노량진수산시장, 관리비 최고 4배 가까이 인상

수협노량진수산(주)은 오는 12월 신축중인 현대화 시설물로 입주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법인과 상인 간에 임대 관리비를 놓고 갈등이 예상돼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은  판매상인 들에게 배정할 점포 관리비를 등급에 따라 현재보다 최고 3.6배까지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21일 판매상인 상우회 대표자와 가진 협의회에서 새로 입주할 건물에 배정될 점포 관리비 인상 계획안을 처음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상인들에 따르면 관리비는 점포 위치에 따라 등급이 결정되는 데 B등급 점포관리비(모든 점포 1.6평 기준)는 현재 18만4,700원에서 59만6,000원으로 3.2배, C등급 점포는 현 16만6700원에서 52만원으로3.1배, 붕장어 판매장은 32만7,000원에서 119만원으로 3.6배 이상 인상한다는 것이다. 더욱이 현재  6등급으로 분류된 등급을 3등급으로 축소해 관리비체계를 조정키로 해 실제 상인들의 관리비 부담액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를 두고 관리비가 아닌 임대료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어 이것이 또 다른 불씨가 될 지 주목된다.

한 상인은 "현재 판매상인들의 경우 전기료, 수도료, 화장실 이용료 등 법인이 부과하는 각종 시설이용료를 납부하고 있다"며 "때문에 이것은 관리비가 아닌 임대료 인상으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신축 건물의 중앙통로 및 소비자들의 왕래가 많은 계단 주변, 엘리베이터 승강장 주변에 위치한 점포를 A등급으로 책정한 것도 문제다. 법인은 이들 점포를 배정이 아닌 입찰방식으로 전환, 법인이 예정한 가격 이상인 최고가를 제시하는 상인 순위에 따라 A등급 점포를 분배할 계획이어서 더욱 분노를 사고 있다.

상인들은 "법인이 추진하려는 점포 입찰방식에 의한 배정방식은 수협과 상인 간 분쟁을 키우는 행위"라며 결코 묵과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김용진>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