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게, 소비지 가격이 산지가격보다 싸
경기침체 · 소비둔화가 가격 끌어내려

 
도매시장 꽃게 경락가격이 산지보다 낮게 형성되는 기이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6일 노량진수산시장에 출하된 암 꽃게 중품은 kg당 최고 3만원으로 전남 진도수협에서 거래된 kg당 3만2,000원보다 2,000원 낮게 형성됐다. 진도에서 꽃게를 출하는 한 중매인은 “도매시장 경락가격이 산지보다 낮게 형성된다는 게 말이나 되느냐”며  “다른 품목도 아니고 꽃게처럼 소비자가 어느 정도 확보된 품목이 이렇게 내린다는 것은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도매시장 중도매인들은 “최근 국내 경기 장기침체 영향으로 소비가 부진하기 때문”이라며 “중간 유통 상인들의 주문물량에 따라 경락가격도 영향을 받고 있다” 고 주장했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은 활 꽃게 거래량이 하루 평균 500~800kg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0~30% 감소했다.
하지만 올해 꽃게 가격은 물량 감소에도 불구, 거래가격은 kg당 3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만 원 정도 낮게 형성되는 심상치 않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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