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에 송어 대형소비센터 건립 위해 열심히 뛰고 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 공식 소비어류 지정…1만톤 생산 목표
“신고제를 허가제로 개선, 양식업계 난립 막는 것 필요”

 
“송어 소비를 촉진하고 소비자와 신뢰를 구축하기 위해 수도권에 대형 송어 소비 센터를 건립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회원 모두 열심히 뛰고 있습니다.”

오영택 송어양식협회장은 “송어는 냉수성어류로 대부분 양식장이 대도시와는 거리가 있는 산간 지역에 분포돼 있어 대량 소비지와는 거리가 멀리 떨어져 있다”며 “소비자가 송어 양식 현지를 방문하지 않고는 회로는 먹을 수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 이렇게 말했다. 

국내 송어양식은 몇 번 부침을 겪었다.  송어 양식은 지금부터 50년 전인 1965년부터 시작됐다. 그 때는 국내 생산 및 유통기반이 구축되지 않아 실패와 시행착오를 겪었다. 송어 양식이 본격화 된 것은 송어 전용사료가 개발된 1982년부터다.  그 때부터 송어양식 붐이 일면서 양식어가도 크게 늘었다.

그러다가 2005년 중국 수입 장어에서 발암물질인 말라카이트 그린이 검출되면서 국내 양식업계가 시련을 겪었다. 2000년대 초 연간 국내 생산량이 4,000톤까지 됐으나 이 사태로 반토막(1,800톤 생산)이 났다. 당시 양식어가도 20~30% 도산했다.
말라카이트 그린 사태를 벗어나게 한 1등 공신은 지역 송어축제.  화천 산천어축제를 시작으로 평창에서 송어축제가 열리면서 판매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현재 송어축제행사가 공식적으로 열리는 곳은 13개 지역. 그는 “축제행사장에서만 연 350톤, 축제행사에 따른 부수적 물량까지 포함하면 연 600톤이 소비된다”며 “이는 전체 생산량의 20%에 달하는 물량”이라고 했다. 그는 “축제행사장을 통해 송어에 대한 소비촉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며 “가족단위로 찾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빠트리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축제장 판매 경험을 바탕으로  ‘2018평창동계올림픽’ 때 또 한 차례 도전에 나설 계획입니다. 국내 송어를 올림픽 어류음식으로 지정 받아 유럽인과 일본인들에게 소개하고, 이를 통해 수출 길도 열어볼 생각입니다”

그는 “향후 50년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국내 송어 생산기반을 민물과 해수에서 동시에 생산할 수 있어야 한다”며 “민물 송어와 해수송어를 각각 5,000톤씩 생산해 연 1만 톤 규모의 생산 체제를 갖추고 수출시장 개척과 내수 소비 확대를 통해 송어양식업계의 존립기반을 확고하게 다지는 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50년 후에는 송어를 안전한 먹거리로 자리매김 하도록 생산과 연구, 마케팅에 역점을 두겠다”고도 했다. 이런 자신감은 자조금(자체자금 1억6000원과  정부지원자금 1억6000만 원) 3억2,000만원을 송어 레시피 개발과 소비활동부문에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이런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먼저 풀어야 할 게 있다고 했다. 그는 “송어양식업계가 좀 더 안정된 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현재 신고제로 풀린 양식업을 허가제로 개선, 양식업계의 난립을 막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유통업체 들 때문에 kg당 2000~3000원의 시세차가 생긴다”며 “기회가 주어지는 대로 양식업계가 500여개의 유통업체들의 입김에 휘둘리는 것만은 막아보겠다”고 했다.
지난 해 송어 생산량은 2,000톤, 그러나 수요는 3,000톤 가량 추산된다. 이런 안정된 길을 가고 있는 송어 양식업계가 올해 50주년 행사를 뒤로 하고 새로운 50년의 도전을 준비하고 있어 그들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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