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집에 온 느낌…낯설지만 최선 다할 터”
유통 변화에 맞게 도매시장 경영도 변화 필요

 
“이제 집에 온 것 같은 느낌입니다.”

강명석 수협노량진수산(주)사장은 2008년 수협중앙회 상임이사를 끝으로 8년 만에 수산계에 복귀한 것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 강 사장은 2008년 수협을 떠난 뒤 금융결제원과 울산아이포트 비상임이사를 거쳐 2010년부터 3년간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 상임이사를 맡았었다. 수협 상임이사를 한 사람 중 다른 정부기관에서 상임이사를 한 사람은 강 사장이 처음이다.

강 사장은 “수협에 돌아와 다시 어업인과 수협 발전을 위해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 정말 기쁘다”며 “낯설지만 시장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했다. 

 “수협에 오래 동안 몸담아 왔지만 도매시장 업무는 생소합니다. 하지만 흐름은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공부하는 자세로 수협과 시장에 도움이 되는 경영을 하겠습니다”

강 사장은 “최근 시장 현대화 사업에 대해 일부에서 문제 제기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서로 상생하는 환경을 만들어 가자”고 제안했다.
그는 “노량진수산시장의 시설 현대화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도록 지원하고, 추진하는 것은 사장으로서 해야 할 업무 중 가장 중요한 업무”라고 강조한 뒤 “시장 관계자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문제를 풀어가고 싶다”고 했다.
“이제 도매시장은 단순한 수산물의 수집과 분산기능에서 벗어나 물류와 가공 등의 다기능화를 위한 공간으로 자리매김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노량진수산시장이 국내 수산물도매시장 변화를 주도하는 시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힘을 모으겠습니다”
그는 “노량진수산시장은 지난 80여 년간 수도권 제일의 수산도매시장이자 명품도매시장의 명맥을 이어왔다”며 “100년 명품 수산도매시장 역사를 이어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유통시장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시장을 만들기 위해 경영체제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생동감을 주는 시장으로, 생산자와 소비자가 모두 만족할 수 있는 시장으로 시장 환경을 개선하고 싶다”고도 했다. 또 “생산 어업인에게 도움이 되는 도매시장을 지향하면서도 소비자가 더 만족하는 시장을 만드는 것을 제1의 경영 목표로 삼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이를 위해 강 사장은 “현장 밀착 경영을 하겠다”며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시장의 모든 문제를 직접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만들어 내겠다”고 했다.

수익 개선방안도 그의 관심사항. 강 사장은 “현재 노량진수산시장은 연간 3,500억 원 수준의 매출을 보이고 있으나 어업인과 출하주들을 대상으로 영업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시설현대화 사업으로 개선된 시장 환경에 힘입어 1~2년 내 연 4,000억 원 매출 달성이 가능한 시장으로 만들어 보고 싶다”고 했다.

강 사장은 “시장 발전에 가장 큰 힘은 시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의 피부에 와 닿는 운영”이라며 “소비자가 원하는 상품을 팔지 못한다면 시장은 존재할 필요가 없다”고도 했다. 또 “화주, 중도매인, 상인 등 시장 운영에 관여하는 모든 사람들이 하나가 돼 멋진 하모니를 만들 수 있도록 감성경영을 해보고 싶다”는 의지도 밝혔다. 세상은 보고자 하는 사람에게만 문이 열리는 법이다. 그가 얼마나 간절하게 시장을 보고자 하는 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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