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1조원 공적자금 받고 억대연봉 잔치”
전체 임직원의 6.3%, 148명 억대 연봉

 
  “수협중앙회는 2001년 수협은행 부실에 따라 투입된 공적자금 1조1,581억원의 상환을 미뤄두고 있고, 약 827억원의 상계해야할 결손금도 남아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도 수협중앙회의 억대연봉 임직원은 임원 9명, 직원 139명을 포함한 148명으로 전체 임직원(2,368명)의 6.3%에 이릅니다.   과도한 임금인상이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민수 의원(무주·진안·장수·임실)은 지난 17일 수협중앙회 국감에서 “억대 연봉자에 대한 인건비 비중이 작년 6.1%에서 9.0%까지 늘었다”며 도덕적 해이를 질타했다.

  그는 “2001년 공적자금 투입 당시, 수협중앙회가 당시 가지고 있던 9,887억원의 결손금을 정리한 후부터 공적자금을 상환하기로 약정해 놓고 10여년이 경과한 지금까지도 공적자금 상환은 한 푼도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수협중앙회는 공적자금 투입 직후인 2012년에도 억대연봉자를 두 배로 늘려 사회적으로 비난을 받은바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연봉 1억원 이상자가 139명으로 작년 90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49명(54.4%)이 늘었다”고 했다.

  박 의원은 “억대연봉자 증가 현상은 비단 수협중앙회만의 일만은 아니다”며 “회원 조합 93곳에서 억대연봉을 받는 임직원은 올해 80명으로 작년 대비 17.6%나 증가했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수산인들의 이익을 대변해야 할 수협이 1조원에 달하는 공적자금 상환은 등한시 한 채 억대연봉자만 늘린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연봉 잔치가 아닌 결손금 상계와 공적자금 상환 노력을 보였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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