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물량 감소...작년 보다 30% 가량 상승

올 햇김이 지난 19일 서울 가락시장 서울건해산물시장에 첫 출하됐다.
이날 출하된 물량은 4000여 속(속당 100장)으로 가격은 속당 1만 3,000원으로 지난해 9,000원보다 30% 정도 올랐다.
서울건해산물 및 관련 중도매인들에 따르면 최근 출하되는 김은 돌김(잇바리 김, 일명 곱창 김)으로 매년 일반 김 출하에 앞서 1개월 전인 10월 중순부터 시장에 출하되는 품종으로 맛과 향이 좋아 가격이 일반 김에 비해 높게 형성된다고 했다.
돌김의 경우 산지 생산기간이 10월 중순부터 11월 중순으로 짧은 편이라 작황에 따라 생산량도 크게 달라져 가격차이도 크다고 했다.
돌김을 주로 생산하는 곳은 전남 진도와 해남 등이다. 진도수협 경제사업 한 관계자는 지난 19일 현재 수품항과 원포항에서 거래된 물김의 경우 120kg들이 1700자루가 위판돼 자루 당 최고 39만 5000원, 최저 25만 7,000원까지 거래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날 물김시세는 지난해 물김 첫 출하시기보다 자루 당 5만~6만 원정도 높게 형성됐다고 밝혔다. 또 해남수협 관계자는 해남지역은 첫 출하가 진도보다 3~4일 늦어 지난 21일 하루 관내 위판장에서 60kg 들이 400여 자루가 거래됐고 물김 가격은 평균 16만 5000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시세를 보였다고 했다.
그러나 양 수협관계자는 “올해 해황이 좋지 않아 지난 해보다 돌김 작황도 부진하며 생산시기도 이르면 11월 중순 이전에 종료될 것 같다”며 “생산물량 감소로 가격은 지난해보다 높게 형성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한편 가락시장 서울건해산물 한 중도매인은 “햇김 출하물량이 지난해 같은 시기에 비해 줄어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 경우 중도매인들이 물량 확보를 위해 적극 나설 수밖에 없어 시장가격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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