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장 홍중표

 
“수산물도매시장은 정부의 도매시장 운영정책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정부 정책이 어느 것보다 중요합니다.”

홍중표(사진)전국수산물도매시장법인협회장은 “전국 대다수 수산물도매법인은 정부 수산물 거래정책 변화와 수산물 유통변화에 민감할 수밖에 없다"며 “정부가 수산물 유통정책을 일관성있게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수도권 최대 수산물 도매시장 중 하나인 가락시장 내 수산부류 도매법인을 운영하고 있는 홍 회장은 "정부의 유통정책 혼선으로 도매법인이 미래가 없는 경영을 하고 있다”며 “정부가 추구하는 수산물 유통정책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했다.
"가락시장의 수산물 거래는 단순히 가락시장 내 문제가 아니라 전국 수산물 유통의 표준이 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그런데도 가락시장 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는 독단적 시장 운영을 하고 있습니다"
홍회장은 “최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가 추진하는 도매시장 관리정책이 소비자와 생산자를 위한 것인지, 정부 정책에 따른 것인지 혼란스럽다”고 했다. 또 "최근 공사의 시장관리는 가락시장에서 도매법인을 유지하려고 하는 건지 퇴출 시킬려고 하는 건지 도무지 감을 잡을 수 없다"며 "이런 상황인데도 정부는 이를 외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수산물도매시장은 어업인과 소비자 등을 위한 필요한 유통구조 아니냐”며 “수산물 가격안정과 물량조절에 기여하는 유통조직인 만큼 정부의 적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홍회장은 "일본은 도매법인의 기능을 인정하고, 국가가 나서서 지원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며 “그러나 우리 정부는 도매법인의 기능과 효과에 대해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의 이런 정책이라면 도매시장은 최근 자본을 앞세워 국내 수산물 유통업계에 진출을 꾀하고자 하는 중국 유통업계에 도매시장 운영을 내어 줄 수 있습니다. 정부의 명확한 도매시장 운영정책이 필요합니다. 수산물 유통정책이 명확하게 서야 제도권 수산물도매법인도 미래를 위한 투자와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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