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수협 ‘큰 일’ 냈다…조합 사상 첫 16억원 배당
김형주 조합장, 3년 간 ‘뚝심·열정경영’ 성과 올려
조합원 들 “조합장과 직원들 헌신적인 노력 때문”평가

 
여수수협이 조합 사상 유례가 없는 ‘큰 일’을 했다. 16억원을 조합원들에 배당한 것이다. 이는 수협사를 뒤져봐도 흔치 않는 일이다.

여수수협은 1990년 초반부터 주변 어족자원 고갈에 따라 경영난을 겪다가 1997년 IMF사태가 터지면서 자기자본이 전액잠식돼 ‘부실수협’이란 불명예를 안게 됐다.

이 과정에서 조합장이 몇명 바뀌면서 경영 정상화를 꾀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그러다 최근 3년 동안 튼실한 기반을 다져 지난해 최대 성과를 냈다. 16억원 배당의 동력이 된 것은 물론이다. 그리고 여수수협은 이제 자기자본 330억원의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여수수협은 이 같은 기반을 바탕으로 위판증대 등 필요한 마케팅을 펼치면서 모처럼 조합원들에게 ‘배당 잔치’를 벌였다. 조합원 최모씨(66·여수시 남면)는 “그동안 조합원들에게 출자 증액을 요구하는 등 어려움을 면치 못하다가 흑자를 기록하고, 배당잔치를 하게 된 것은 김 조합장과 조합 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평가했다.

실제 여수수협은 위판고 증대를 위해 경상·충정권 어민단체와 어민들을 찾아가 ‘어가(魚價) 안정보장’을 약속하며 여수수협 위판을 귄유했다.

이는 자기자본을 통해 홍수출하 때 어민들이 잡아 온 고기를 제값을 주고 사들였다가, 어획량이 줄면 출하 하는 등 쇄신경영을 도입하면서 가능했다. 지난해 여수 어민들의 어획량은 마른멸치 어황이 좋지않아 전년에 비해 줄었으나, 위판고는 200억여원 증가해 이를 반증하고 있다.

김형주 조합장은 “이같은 성과를 올린 것은 조합원들이 적극적인 협력과 시민들의 성원이 있어 가능했다”며 “사회공헌 사업을 매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문영주>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