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급상승…2월보다 상자당 1만 5,000원 올라

원양산 오징어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다.

지난 23일 현재 가락시장 및 노량진수산시장에서 거래된 원양산 오징어 M사이즈 한 상자(20kg들이)가 5만5,000원으로 지난달 2월 초 상자당 3만2,000원 보다 무려 42%가 올랐다. 부산지역의 원양 수산물 유통업체들이 비축물량을 방출하지 않기 때문이다.

국내 유통시장에서 원양산 오징어 가격이 크게 오르는 것은 포클랜드 수역에 입어한 국내 오징어잡이 어선들의 최근 조업부진 때문이다. 지난 2월 중순 국내 원양어선들이 입어한 포클랜드 수역 진출어선은 15업체에 31개 어선들이 조업하고 있는데 최근 포클랜드 수역에 입어한 국내 어선들의 조업물량이 하루 평균 2톤 정도에 불과하다는 것. 한 원양선사 관계자는 최근 포클랜드 수역에서 잡히는 오징어 어획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분의 1수준으로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원양선사들의 조업부진으로 국내 유통물량이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면서 부산지역 1차 유통업체들이 보유 물량을 출하하지 않고 있다는 것.

한 원양업체 관계자는 “원양선사들이 보유한 물량은 많지 않다”며 “자금력이 부족한 원양업체들이 이미 지난해 부산지역 1차 유통업체에 물량을 넘겼다"고 밝혔다.

국내 수산물 재고량을 집계하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이 집계한 지난 15일 현재 국내 원양오징어 재고량은 7만9,209톤으로 지난해 8만3,995톤보다 6%가 줄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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