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이어 청어도 산란…진해만 수산자원 보존 모니터링

 
청어 산란장으로 알려진 동해 영일만, 서해 태안 연안 외에 경남 진해만도 청어의 산란장으로 이용되는 것이 밝혀졌다.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강준석 원장) 남동해수산연구소는 올해 2월부터 3월까지 4차례에 걸쳐 경남 진해만에서 실시한 청어의 서식환경 및 산란장 조사에서 이러한 사실을 밝혔다. 청어 수정란은 난포리 인근, 함포마을 인근, 잠도 인근 해역의 수심 5m 이내에 분포하는 가지형 해조류인 붉은까막살에 부착되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청어는 성숙한 암컷이 먼저 연안의 해조장 등 부착기질에 점성이 있는 침성란을 붙이고 이후 수컷에 의해 수정되어 10여일이 지나면 부화하는 산란 생태특성을 가지고 있다.

남동해연구소의 조사결과 진해만 해역은 12월부터 다음해 2월 중순까지 동해로 이동하는 대구의 주요 산란장으로 이용되고 있으며, 1월부터 2월까지는 청어의 산란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지난 2012년부터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월부터 6월초까지 진해만 내 모든 지역에서 어린 대구(치어)가 성장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으며, 오는 5월과 6월에는 같은 해역을 공동으로 이용하고 있는 2종의 자치어 조사를 병행할 예정이다.

우리나라 청어 어획량은 약 2만6,000톤(2015년 기준)으로 상업적으로 중요한 어종이면서 해양생태계 먹이사슬의 중요한 고리 역할을 하고 있다.

  문태석 남동해수산연구소장은 “진해만은 대구뿐만 아니라 청어도 산란장으로 이용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주요 수산자원의 안정적인 이용을 위해서 향후 진해만의 수산자원을 보존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연구를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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