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공동체
손승우 위원장"회원 숫자보다 한 마음 갖는 것 중요"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에 소재한 향수 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에서도 색깔이 다른 곳이다.
 향수 자율관리어업공동체는 지난 3월 초 금강 내수면자율관리어업공동체에서 탈퇴했다. 그리고 뜻을 같이하는 어업인들이 함께 모여 내수면 어자원 증진과 소득증대라는 목표로 공동체를 구성했다. 이 공동체의 주 어획 품목은 붕어와 장어, 쏘가리, 잉어, 빙어. 충북지역 내수면 자율관리공동체가 그러하듯 이곳도 회원 전부가 5명에 불과하다.

이에 대해 손승우 향수내수면자율관리어업공동체 위원장(사진.46)은 "회원 수가 적기 때문에 회원 한명 한명이 공동체를 대변하는 주요 홍보대사인데다 회원 모두가 공동체의 주요 재원"이라며 "회원수가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고했다.
그는“자율관리어업공동체가 무엇을 하는 단체인지, 어떤 역할을 하고, 회원들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안다면 숫자가 많고 제대로 협동이 안되는 공동체보다 훨씬 좋은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했다. 또 “내수면어업 자율관리공동체의 활성화에는 회원 간 단합과 한 마음을 갖는 것이 가장 중요한 힘”이라고도 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어떻게 수익을 창출해야할지를 분명하게 제시하고, 회원들을 이끌어가겠다”고 했다.

향수공동체회원들이 별도의 공동체를 꾸린 것은 40여명에 이르는 소속 금강내수면자율관리어업공동체 회원 간 의견 충돌이 가장 큰 이유였다. 금강 내수면자율관리공동체는 충북 소재 내수면 자율관리어업공동체중에서도 비교적 규모가 큰 조직이다. 내수면어업은 회원 개개인이 처한 어업한계와 활동이 큰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의견 충돌이 적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향수공동체는 이런 것에서 자유롭다는 게 손 위원장 얘기다.
손 위원장은 "공동체 구성의 최소 요원인 5명을 시작으로 구성원들이 필요로하는 사업을 창출하고, 수익을 내는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했다.규모는 크지만 분쟁이 끊이지 않는 곳보다 작지만 협동심이 강한 공동체가 훨씬 좋다는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 회원들 어획물에 대한 공동판매 ▲ 수익성 사업 추진 ▲ 주요 사업어장의 어장 정화사업 등으로 목표를 정해 뜻이 맞는 회원 간 공동의 이익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 공동체는 올해 옥천군과 충북내수면연구소의 지원으로 6,000만원 상당의 참붕어 치어를 관할 지역 하천과 대청댐에 방류하고, 하천과 댐 주변 정화사업을 적극 펼치기로 했다.
또 회원 모두가 어린 치어 채포를 하지 않는 등 어자원 보호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한편 옥천군은 지난 2014년 내수면 어업발전과 어업민의 소득증대를 위해 사업비 20억여원을 들여 내수면 사업 지원을 돕고 있다.
또 어족자원 증식에 9,600만원을 투입해 블루길, 배스 등 외래 유해어종 구제사업과 수산기반 조성 등에 3억1,300만원, 댐주변 지역 주민 지원사업에 16억600만원 등 14개 사업에 20억1500만원을 투입하는 등 내수면 어업활성화에 힘쓰고 있다
손 위원장은“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마음으로 회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어업구역 내 낚시터를 친환경으로 설치하고 양어장 육성사업 등을통해 작지만 강한 공동체로 육성하겠다"고 했다.
"첫 출발은 회원 5명에 불과하지만, 공동체가 추구하는 방향과 사업 방향을 보고, 앞으로 회원수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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