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발표 후 판매 둔화, 값 폭락"...부산공동어시장도 타격

고등어 가격이 크게 폭락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고등어를 구울 때 대량의 미세먼지가 발생한다는 환경부 발표로 고등어가 융탄 폭격을 맞은 것이다.
환경부 발표 후 일주일이 지난 30일 노량진수산시장 및 가락시장에선 고등어(선어) 한마리가 1,000원에 거래됐다. 환경부 발표 전보다 무려 70%나 떨어진 것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가락시장 및 구리수산물도매시장 판매상인들에 따르면 고등어는 판매가 둔화되면서 가격형성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데다 가격이 떨어져도 판매가 부진한 가장 나쁜 소비성향을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
가락시장 한 고등어 전문 중도매인은 “국민 생선으로 불리는 고등어는 도매시장의 최대 거래품목인데 환경부의 미세먼지 발표로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고등어가 미세먼지 주범인 것처럼 발표해 시장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고 했다.
노량진수산시장 한 상인도 "이번 환경부의 미세먼지 발생 주범으로 고등어가 지목되면서 시장 가격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25일 첫 조업에 나선 대형선망의 조업이 본격화할 경우 고등어 위판이 절대적인 부산공동어시장과 내륙지 도매시장은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소비자들이 고등어 뿐만 아니라 다른 생선구이도 하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다른 생선 소비도 적지 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이에 따라 고등어 소비 촉진을 위한 정부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제기되고 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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