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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 초대석/신우철 완도군수] 내년 해조류박람회, 완도의 미래 걸린 박람회
내년 해조류 박람회 성공하면 제2의 장보고 시대 만개
“우리나라가 세계 해조류 시장 주도권 잡을 수 있을 것"
2016년 08월 25일 (목) 22:15:32 문영주 moon4910@chol.com

   
 
지난 23일 완도군청은 부산했다. 을지연습 중인데다 김영석 해양수산부장관이 완도 전복 폐사 현장을 보기 위해 이날 오전 이곳을 방문키로 했기 때문이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일부 간부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고 김 장관이 오기로 한 10시40분에 맞춰  5부두로 가 장관을 기다렸다. 10시35분 까만색 카니발과 장관을 수행하는 몇 대의 차들이 미끄러지듯 5부두에 들어오면서 사람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중국에 수출하는 전복 선적 현장, 지도선 승선, 전복 폐사 현장, 피해 어민들과 대화, 다시 부두 귀항, 점심까지 3시간 가까운 시간이 숨 가쁘게 지나갔다. 폭염만으로도 정신이 혼미할 만큼 대지는 뜨거웠다.
신우철 군수는 장관이 떠난 후 곧바로 군청으로 갔다. 그 때가 2시30분. 인터뷰를 위해 당초 약속했던 그를 만난 것은 3시가 다 되어서였다. 군수실에 들어가기 전 비서는 양해를 구했다. 3시30분 중요한 용역보고가 있으니까 가능한 빨리 인터뷰를 끝내 달라는 부탁이었다.
그러나 조금 전 다녀온 전복 폐사 얘기를 건너뛸 수는 없었다.

-아까 전복 폐사 현장에 다녀왔는데 이게 적조인지 뭔지 원인이 나와 봐야 하겠지만 이런게 청정완도의 이미지를 훼손시키지 않을까요?
“잘못된 적조 이미지 때문에 그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마치 적조가 발생된 곳은 바다가 오염된 곳이라는 잘못된 인식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기후변화등 여러 가지 요인을 생각해야 합니다. 그것은 수온의 영향도 있을 것이고 담수 등 이런 것이 미치는 영향일 수도 있고요. 적조는 일시에 플랑크톤이 대량 번식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 인식을 제대로 심어줘야겠지요”

-군수님은 전국 기초단체장 중 대표적인 어업전문가 중 한사람 아닙니까? 일선에서 봤을 때 지금 우리나라 어업현안은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우리나라 어업현안은 기후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입니다. 어선어업을 하는 주민들은 잡히는 어종이 달라지고 있다는 말을 합니다. 제주도의 오분자기가 거문도로, 자리돔은 전남?경남 연안으로 북상하고 있습니다. 울릉도 오징어는 진도로, 고등어는 완도로 이동하고 있습니다. 해조류 김 양식 시설시기도 과거에 비해 1달 정도로 늦어지고 있습니다. 취임 직후 군 조직개편시 가장 먼저 군청 환경산림과내에 기후변화대응담당을 신설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그는 기후변화 얘기만 나오면 거침없이 자신의 이론을 펼치는 기후변화 전문가다.
 “기후변화는 단순히 좀 덥고, 춥고, 강우량이 많아지고 적어지고의 문제로 끝나지 않습니다. 변화하는 기후여건에 따라 여기에 맞는 농수산업의 신품종 실험재배, 병해충· 질병에 대한 연구, 해수면 상승에 따른 재난 ·재해 대비 등 철저한 준비가 없으면 앞으로 어렵다고 봅니다. 우리 완도군은 지난해 12월, ‘완도군 기후변화 적응대책 세부시행계획’을 5개년 계획으로 수립했습니다. 소요되는 2975억 원의 예산을 5년간 반영키로 했습니다. 이 계획에 따라 군청 각 분야별 사업추진 시에는 반드시 기후변화대응 전략을 포함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어업뿐 아니라 농·축산업이 살아남으려면 기후변화에 대비해야 합니다”

-기후변화 문제가 그렇게 중요한데 해수부에도 컨트롤타워가 없습니다. 미래지향적인 조직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지금 우리가 뭘 하냐면 기상청과 업무협약을 맺어 기온의 영향이 해수에 미치는 효과를 같이 연구합니다. 이건 어떤 의미냐. 기상청은 일정기간 앞을 내다보고 연구하는데 입니다.  금년 여름에 그럴 것이라고 하면 우리도 상관관계를 보면서 미리 준비를 하는 건데 그동안 연결되어 온 것이 없습니다. 그것을 우리가 기상청과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그런 기초연구는 지자체가 하는 건 아닙니다. 국가가 권역별로 하는 것이 맞는데 이런 것이 좀 아쉽습니다.
-그런 시스템이 필요한데 안 돼 있으니까 상황이 생기면 막 달려왔다가 상황 끝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잊어먹고 또 자연재해니까 방법이 없다고 하고 이러면서 아까운 시간을 보내는 것 아닙니까?
“의외로 장관이 잘 꿰뚫어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질문 던지고 판단하는 게 빠르던데요. 해수부 출신이라 그런지 좀 다른 것 같았습니다.

-기후 변화 중요성을 다른 데서 잘 모르는 것 같으니까 해양수산부라든가 수협이라든가 그런 곳에 가서 특강을 좀 하시죠?
“초청을 하면 가서 특강 할 용의가 있습니다(웃음)”

-인터뷰를 가능한 한 빨리하라고 했으니까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 내년도 박람회 준비는 잘 되고 있나요?
“박람회 준비를 위해 재단법인 해조류박람회조직위원회를 구성하고 기관·사회단체 등 민간이 참여하는 ‘범군민지원협의회’를 지난 1월 구성해 성공개최를 위한 활동에 들어갔습니다. 지난 6월 박람회 개최 D-300일 한마음대회를 시작으로 홍보릴레이를 통해 관련단체와 성공개최를 위한 협약체결, 입장권 구매약정, 각계각층 지지선언 등을 이끌어냈습니다. 포스터, 리플릿, 전단지, 스티커, 배너 등 5가지의 홍보물을 제작해 전국의 다중 이용시설에 비치·관리하는 등 다양한 현장홍보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특히 박람회 개최관련 업무협약을 맺은 서울시 약사회는 서울시내 6천500개소의 약국에 포스터를 부착해 관심을 유도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7월 우리군 특산품 판매업체와 간담회를 갖고 전국으로 배송되는 완도특산품에 박람회 홍보전단지를 동봉해 박람회를 알리고 있습니다.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해 홍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박람회를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는 인류의 미래식량 대체자원으로서의 해조류를 재조명하고, 해조류산업의 고부가가치 전략과 에너지원으로서 이용방법 등을 제시하는 비즈니스 산업 박람회로 수출시장 확대와 해조류 세계시장 주도권 선점을 위해 개최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우리나라 해조류산업의 발전은 물론 세계시장에서 해조류 소비촉진에 촉매역할을 하여 우리나라가 또 완도군이 세계 해조류 시장의 주도권을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해조류는 우리나라와 일본에서만 먹는 식품이 아니다”며 “러시아에서도 요오드를 섭취하기 위해 우리나라 다시마를 섭취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도 우리나라 김을 수입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미국과 유럽에서도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이제 세계의 길은 열렸습니다.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세계인을 불러 모아 우리 완도 해조류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고 해조류 시장을 선점하겠습니다”

-어떤 주제로 박람회가 열리는 가요? 또 얼마나 많은 국가와 사람들이 참석하나요?
“이번 박람회는 2014년 박람회 개최이후 전문가,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과 분석을 통해 내년 4월 14일부터 5월 7일까지 24일간 “바닷말의 약속, 미래에의 도전”이라는 주제로 완도항 해변공원 일원에서 개최됩니다. 비즈니스 산업 박람회로 개최되는 만큼 이에 걸맞게 국내ㆍ외 150개 업체(해외 50개), 바이어 1,000명을 유치할 계획입니다. 해외바이어와 국내외 기업들에게 해조류 정보제공하고, 현장에서 수출 계약을 할 수 있는 B2B, B2C 비즈플라자를 만들어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입니다. 또한 해조류 생산설비를 갖추어 그 생산과정을 관람객이 직접 보고 구매 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참석자에 대해서는 “국내외 바이어들이 대거 참여해 실질적인 투자와 거래가 이뤄지는 비즈니스 산업형 박람회로 철저히 준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며 “2017완도국제해조류박람회에 오시면 식재료, 바이오에너지, 종이, 의약품, 의류, 화장품 등 해조류의 신세계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람회 성패는 뭐라고 생각하십니까? 콘텐츠와 관객 동원 등이 중요한 요인이 될 것 같은데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 갈 계획이십니까?
 “박람회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많은 관람객이 찾을 만한 콘텐츠 구성이 중요합니다. 이번 박람회는 관람객들의 흥미를 유발시키고, 타 박람회와 차별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해상전시관을 설치할 계획이며, 전시관은 해상에 3동, 육지에 3동 총6개의 전시관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해상에 설치되는 전시관은 폭 20미터, 길이 70미터 이상의  대형 바지선 2척을 해상에 띄우고, 바지선 위에 콘테이너를  2층으로 배치하여 전시관 2동을 조성하고, 바지선과 바지선  사이를 연결해 주제관인 바다신비관을 설치할 계획입니다. 주제관인 바다신비관은 바지선과 바지선 사이에 워터스크린을 설치하고 바닷물을 끌어 올려 만든 스크린에 해조류 신비에 대한 3D 영상을 투사하여 태초 지구 생명체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해조류 역사 등 해조류의 다양한 모습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입니다”
 그는 “이밖에도 관람객이 다양한 종류의 해조류를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살아있는 청소년 교육 체험장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과 이벤트 행사도 함께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여수엑스포를 벤치마킹한 것도 있습니까?
“그렇습니다. 여수엑스포 뿐만 아니라 박람회로서 가장 성공한 순천정원박람회 등 현장을 보고 거기 기획자 자문도 얻고 있습니다. 우리가 내국인들의 관람객보다 외국인 관람객을 유치하려고 하는 것은 그것을 산업형 박람회로 가려고 하는 겁니다. 해조류에 국한하지 않고 우리나라 수산물을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그는 “일본의 해조류를 보면 다시 한국의 완도를 찾을 것”이라며 “이 박람회는 완도의 미래가 걸린 중요한 박람회”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게 성공하면 제2의 장보고 시대를 만들어갈 수 있고 실패하면 상당히 어두울 수도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완도를 해양헬스케어의 중심지로 만들고 싶다”며 “질병을 가진 사람이 치유도 할 수 있는 해양공간으로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인터뷰가 끝나자 그는 군수실 옆 회의실로 자리를 옮겼다. 땡볕과 긴장이 그의 몸을 최악의 상황으로 만드는 순간에도 그는 멀리서 온 우리를 제대로 배웅도 못한채  회의실로 들어갔다.  다음 일정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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