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수산경제 연구 초석 다져
첫 OECD 수산위 부위원장...논문만 100여편

 
박성쾌(67) 전부경대 수산과학대학 해양산업경영학과 교수가 지난 20일 지병으로 전북대 병원에서 별세했다.

故 박성쾌 교수는 건국대 축산학과를 졸업했으나 수산연구에 뜻을 두고 처음 수산경제 분석을 한 우리나라 수산경제 분석의 초석을 놓은 연구자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데이비스교 대학원에서 농업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은 그는 수산연구 불모지인 농촌경제연구원에서 수산부문 연구를 시작한 후 한국해양개발연구원(KMI) 신설 시 자리를 옮겨 15년간 수산연구실을 이끌어 왔다. 그러다 2000년 부경대로 자리를 옮겨 교수로 재직하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OECD 수산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아 우리나라 수산을 국제사회에 알리는 역할을 하기도 했다.

수산경제학회장을 거쳤으며 한 때 국립수산과학원장으로 청와대 결재까지 났으나 특정대 출신들의 집단 반발로 임명이 무산됐다는 얘기가 나오기도 했다.

해양수산부 신설 시 신상우 초대 장관의 정책자문관을 맡기도 했다.

그가 쓴 논문만 100여편으로 알려져 그가 연구자로서 어떤 삶을 살았는지 를 보여주고 있다. 원칙을 지키며 학자로서 권위를 잃지 않은 그는 죽음을 앞두고 다른 사람에게 부음을 알리지 말도록 유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유해는 고인의 뜻에 따라 화장을 해 수목장으로 치러진 것으로 전해졌다.
유족으로는 부인과 두 딸이 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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