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해심, 시동용 축전지 방전 원인 지적

최근 해양사고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선박기관손상사고를 분석한 결과, 소형 선박의 기관시동용 축전지 방전이 가장 많았던 것으로 파악되었다.

해양수산부 중앙해양안전심판원(원장 전기정)은 지난해부터 올해 5월까지 발생한 전체 기관손상사고(총 743건)를 분석한 결과 어선이 531건으로 전체 사고 중 71%를 차지했다. 또한, 비어선 부문에서는 여객선, 화물선 등 상선(48건)보다 모터보트 등 레저용선박 사고가 159건으로 약 3배 이상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톤급별로는 소형어선, 레저용 선박 등 10톤급 미만 선박에서 546건(73%)이 발생하여 대부분의 기관손상사고는 소형 선박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요인별로는 ▲시동용 축전지 방전이 130건(18%) ▲냉각수 계통 펌프 및 부속품 손상 104건(14%) ▲시동모터 손상 73건(10%) ▲배관 손상 56건(8%) ▲노즐 손상 등 순으로 발생한 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사고부위별로는 ▲주기관에서 171건 ▲발전기 등 보조기관에서 4건 ▲시동용 축전지, 냉각수 배관 등 주변장치에서 568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핵심장치인 주기관보다는 주변장치에서 대부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분석 결과, 출항 전 소형어선과 레저용 선박의 관리·점검을 소홀히 하는 것이 기관손상사고의 주요 원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출항 전 시동용 축전지의 충전 상태 등의 육안 점검이나 계기판 작동 테스트 등 간단한 정비만으로도 사고를 크게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

박장호 중앙해양안전심판원 조사관은 ”해양사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기관손상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출항 전 시동용 축전지 상태, 냉각수 계통 이상 유무 확인 등을 점검하는 것은 2차사고 예방에 있어 매우 중요하다”면서, “선박소유자나 운항자가 경각심을 갖고 안전관리를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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