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을 이어온 삼해상사’ 만들것”
30여년간 ‘삼해상사 협력업체 협의회’ 통해 품질관리 노력

 
“지난 27년간 함께 해온 분들이 있습니다. 그분들과 협력업체협의회를 꾸려 품질관리와 판로개척, 가격 안정 등을 위해 최선을 다해왔습니다. 저희가 해온 방식이 옳았다는 것이 이번에 증명된 것 같아서 뿌듯합니다.”(김덕술 삼해상사 대표이사)

지난달 30일 해양수산부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김 분야에 삼해상사, 굴은 대일수산 등 6개 업체를 ‘수산식품 수출선도조직’ 6개사로 지정하고 인증서를 전달했다. 수출선도조직이란 지난 2012년 처음 시행된 제도다. 수산물의 규모화와 조직화·계열화를 통해 안정적인 공급체계를 구축하자는 취지로 마련됐다. 수산물의 수출에 있어서는 안정적인 공급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미 체계화가 되어 있는 업체와 공급자들을 선정해 지원하는 것이다. 수출선도조직으로 인증되면 최대 5년간 품질개선·관리, 물류개선, 해외마케팅, 조직화·운영관리 등에 5000만원에서 2억원 내외(총사업비의 80% 이내)를 지원받게 된다.

1968년 창업한 삼해상사는 한국 최초로 조미김을 개발했고 지난 1999년 김 수출로만 500만달러를 달성한 대표적인 김 전문기업이다. ‘명가김’이라는 브랜드로 수출금액이 매년 크게 늘고 있고 지난해에는 수출 3000만달러를 넘어 수출탑을 받기도 했다.

김덕술 대표이사는 “삼해상사가 지난 시간 동안 급속도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우수한 김 원초를 가공해 공급해주는 업체가 있었다”고 말했다. 김은 김 원초를 양식하는 어민들과 원초를 조미김 원료로 만들어 납품하는 1차 가공 공정을 거친다. 삼해상사는 지난 1980년대부터 1차 가공 공장 대표들과 협력업체 협의회를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1차 가공 김의 품질관리부터 삼해상사가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어민들 및 가공공장 대표들의 의견도 수시로 수렴해 가격 결정 등에 반영해왔다.

“지난해 수출 3000만달러를 달성했고 저희의 다음 목표는 수출 5000만달러입니다. 중국과 일본의 수요가 늘어나고 미국 시장의 선전, 그리고 새로운 동남아 시장의 성장 등 호재가 많아 앞으로 2~3년 이내에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삼해상사가 ‘누군가의 삼해상사’가 아닌, ‘100년을 이어온 삼해상사’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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