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산군수배 전국 민물낚시대회 매년 개최해 ‘관심’

 
1972년 창립한 예당내수면어촌계는 충남도 예산군의 대표적인 수원(水源)인 예당저수지를 생활터전으로 일반어업 및 낚시어업에 종사하며 살아가는 수몰민 및 후손들로 구성된 단체다. 예당저수지가 1962년 축조되었으니 예당저수지와 예당어촌계는 그 역사와 명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 현 최재인 어촌계장이 예당내수면어촌계의 19대 계장이니 무척 오래된 모임이기도 하다. 현재 어촌계원수는 45명이며 2004년 자율관리어업공동체로 지정됐다.
예당어촌계는 그 역사만큼이나 찬란한 순간도 많았다. 지난 2006년 해양수산부가 전국 내수면자율관리공동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 평가결과 예당내수면이 모범 공동체로 최종 선정됐다. 내수면 공동체로는 전국 최초 ‘모범’ 등급 선정이었다. 예당어촌계는 이때부터 3년 연속 모범 등급에 선정됐다.

2003년에는 환경의날을 맞아 환경유공단체 충남도지사 표창도 받았다.
2010년에는 당시 최경남 계장이 국무총리 표창을 받기도 했다. 최경남 계장은 그동안 자율관리어업을 통해 국가산업 발전에 이바지하는 등 공을 인정받았다.
최재인 어촌계장은 “우리 어촌계에서는 어민소득 향상과 어촌계 발전과 함께 어족 자원의 보전·육성, 예당저수지 수질 향상을 어촌계 주요목표로 삼고 있다”며 “이를 위해 매년 예당저수지 환경정화활동은 물론 어자원 조성을 위한 치어방류와 어장관리, 봉사활동 등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는 것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예당어촌계는 매년 4월이면 전국적으로 주목을 받는다. 예산군청과 지역 경제인들의 협조를 얻어 ‘예산군수배 전국민물낚시대회’를 연다. 이 대회에는 올해에만 800여명의 낚시동호인들이 신청했으며 매년 참가인수도 늘고 있는 추세라고 한다. 이 행사 동안 지역우수 농·수특산물 시식회와 사진전시회,낚시용품 판매 등의 부대행사도 치러진다.
전국민물낚시대회와 함께 ‘예당커플 낚시대회’도 열린다. 참가자격이 부모와 자녀, 부부, 친구 등 남·녀 한팀으로 구성되어 참가하는 대회여서 연인 뿐만 아니라 가족들의 신청도 많다고 한다.
예당저수지가 이와 같은 전국적인 규모의 대회를 열 수 있는 데는 ‘깨끗한 수질’과 ‘풍부한 어족자원’ 덕분이다. 예당어촌계는 대회 시기가 아니어도 평상시 ‘5.5클린운동’캠페인을 펼친다. ‘5.5클린운동’은 낚시 시작 5분전, 철수 전 5분 동안 낚시터를 청소하는 운동으로 낚시인들 스스로 낚시터를 사랑하고 청결하게 유지하자는 어촌계의 뜻을 낚시인들에게 전달하는 캠페인이다. 이 운동은 낚시업중앙회, 한국낚시진흥회 등 주요 관련단체들이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으며 예당어촌계도 이에 호응해예당저수지를 찾는 낚시인들에게 관련 스티커를 배부하고 참여를 부탁하고 있다.
“치어방류, 수정난부화시설 등을 통한 어족자원의 보전과 육성 그리고 예당저수지 주변의환경정화를 통한 수질 향상. 저희가 내세우는 어촌계의 목표입니다. 자연생태계의 균형을 유지하는 가운데 어민소득 증대와 환경의 보전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기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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