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노선, 타 선사 선박 투입

인천항이 한진해운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로 인한 혼란에서 빠르게 벗어나고 있다.

인천항을 오가는 한진해운의 2개 정기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에는 타 선사의 대체선박을 투입하고 선박 입출항에 수반되는 부대 서비스도 모두 정상적으로 제공하기로 하는 등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인천항만공사, 관련 업단체의 긴밀한 소통과 협력으로 위기를 벗어나는 국면이다.

지난 4일 인천항만공사에 따르면 한진해운이 인천항에서 제공 중인 정기 컨테이너 노선 서비스는 인도네시아를 오가는 KPI(Korea Philippines Indonesia)와 베트남을 다니는 IHP(Incheon Haipong Pyeongtaek) 등 2개 동남아시아 항로가 있다.

이중 한진해운과 흥아해운이 선박 4척을 공동운항 중인 KPI 노선의 경우 국적선사인 현대상선·고려해운·장금상선이 운항이 어려워진 3척을 대체할 선박을 투입하기로 했다.

대체선 확보와 항로 투입에 걸리는 시간 등을 감안하면 빠르면 2주 정도 뒤부터는 노선의 완전한 정상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에 앞서 법정관리 결정 후 지난 2일 한진해운 선박 중 인천항에 처음 입항한 PACITA호에 대한 하역작업은 차질 없이 진행됐다.

이는 인천항만공사(IPA)가 예선·줄잡이·라싱(고박) 등 배가 항에 들어와서 나가기까지 이뤄지는 주요 부대서비스에 대해 지급보증을 하기로 하면서 관련 업계도 정상작업에 나선 덕분이다.

인천지방해양수산청과 IPA는 항로표지사용료, 입출항료·정박료, 화물료 등의 항만시설사용료 징수를 일단 유예하고 현장의 운송과 물류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데 중점을 두고 업무를 해 나가기로 했다.

IPA는 운영본부장을 단장으로 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해 정부, 유관기관, 업·단체와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선박 입출항 및 하역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제공하면서 한진해운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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