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6억달러 지난해 동기 대비 1.26% 증가
"명절대비 증가, 연말까지 지켜봐야"의견도

수입 수산물의 증가 추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우리나라 수산물 수입액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이같은 수입액 증가세는 지난 7월까지 통계로 수산물 소비가 늘어나는 명절 대목에 맞춰서 있어서 수입수산물 증가가 연말까지 이어질 지는 두고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해양수산부 수산정보포털에 따르면 1~7월 수산물 수입액은 26억4162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26억874만달러에 비해 1.2% 증가했다. 수입중량은 지난해 300만톤에서 올해 292만톤으로 약간 줄었지만 총 수입액은 오히려 늘어났다.

수산물 수입액은 2011년 41억9194만달러로 처음으로 40억달러를 돌파한 이후 2012년과 2013년 감소했다가 2014년에 45억587만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45억5563만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 7월까지 중 가장 많이 수입된 품목은 소금을 제외하면 12만3000톤이 수입된 명태였다. 수입액은 2억700만달러다. 명태는 지난해 동기 수입규모인 11만3000톤보다 7.45%가 늘어났지만 수입액은 오히려 2.88%가 줄어들었다.(지난해 2억1300만달러)

주요어종 중 고등어는 큰 폭의 감소를 보였다. 고등어는 지난해 3800만톤이 수입됐으나 올해는 2890톤에 그쳤다. 수입액도 7045만달러에서 4636만달러로 줄어들었다. 꽁치도 비슷한 수준이다. 지난해 3148톤에서 올해 1741톤으로 줄어들었고 이에 따라 수입금액도 2616만달러에서 1567만달러에 그쳤다.

반면에 까나리는 큰 폭의 증가를 보였다. 지난해 2636톤에서 올해 4596톤으로 늘어났다. 74%의 성장세다. 갈치 수입도 늘어났다. 갈치는 지난해 1266톤에서 1598톤으로 늘어 수입액 규모도 5249만달러에서 7622만달러로 증가했다.

한국수산무역협회 차한규 상무는 “최근 몇 년간 지속된 수산물 수입 규모 확대가 계속 지속되고 있다”며 “이같은 흐름이라면 역대 최고였던 지난해 기록을 넘어설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반면 한 수입업체 관계자는 “수산물 소비가 최근 잇따른 악재로 급감하고 있어 수입규모가 이대로 유지될지는 아직 알 수 없다”며 “중소규모 수산물 수입상들이 물량을 소진하지 못하고 있다는 소문도 많아 9월 이후 수입흐름을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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