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지난달 24~28일까지 호주 호바트에서 개최된 제35차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CCAMLR, Commission for the Conservation of Antarctic Marine Living Resources) 연례회의에서 유럽연합(EU), 미국 등 25개 회원국 만장일치로 해양수산부 김정례 전문관이 아시아 최초 이행위원회 의장(임기 : 2017년~2018년)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아 이행위원회는 회원국별 불법(IUU)어업 근절 노력과 입어어선의 조업규칙 준수 여부를 평가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위법의 정도가 심한 어선은 불법(IUU)어업 선박 목록에 등재하는 등 남극해양생물자원보존위원회 산하 위원회 중 가장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한다.

우리 어선은 남극수역에서 이빨고기(메로)와 크릴을 주로 어획하는데, 이 이행위원회가 2011년부터 4년간 우리나라 일부 어선의 불법어업 문제를 제기했으며 이에 따라 미국이 2013년 우리나라를 예비 불법어업국으로 지정하기도 했다.

올해 기준 이빨고기 849톤, 크릴 23,072톤을 어획한 바 있다.

김 전문관의 의장 선임은 그간 일부 원양어선의 불법어업으로 실추된 우리나라에 대한 국제사회 신뢰도가 정부와 우리 업계의 강도 높은 불법(IUU)어업 근절 노력으로 통해 어느 정도 회복됐음을 보여주는 것으로 평가된다.

조신희 국제원양정책관은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 후 3년 만에 해당수역을 관할하는 국제기구의 이행위 의장을 배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며, “지난 6년 간 국제회의에 50여 차례 참석한 바 있는 국제협상 전문가인 김 전문관은 우리나라의 예비 불법어업국 지정부터 해제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 위상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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