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세균 마리수 엄격 적용…작년 11월부터 하락세

중국이 최근 사드배치 문제로 통상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는 가운데 김 등 수산물 수출도  타격이 우려된다.

해양수산부 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중국에 대한 우리나라 수산물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신장세가 주춤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는 아직까지 사드 배치 때문이라고 단정할 순 없지만 서서히 그런 분위기로 옮겨 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우리나라 수산물의 중국 수출은 지난해 10월말을 기점으로 완연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해 10월 8,059톤(3,150만9,000달러)의 수산물을 중국에 수출했다. 이는 전달에 비해 물량으로는 4,127톤, 금액으로는 882만달러가 줄어든 것이다. 이후 11월엔 1만586톤으로 전달에 비해 다소 오르긴 했으나 다시 12월에는 7,659톤으로 곤두박질쳤다. 올 들어 9월까지 월평균 수출물량은 1만1,134톤. 그러나 10월부터 12월까지는 월 8,768톤에 그쳤다. 2,366톤이 감소한 것이다.

김도 지난해 10월부터 증가세가 멈췄다. 중국에 수출되는 김의 95%를 차지하고 있는 조미김은 10월 217톤(587만달러)에그쳤다. 이는 전달에 비해 38톤이 준 것이다. 그리고 11월에는 188톤, 12월에는 114톤으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지난해 8월 일반세균 검출수가 중국이 정해 놓은 규정(균락 g당 3만 cfu)에 맞지 않다며 23건이 불합격 처리한 것 처럼 중국 정부가 언제라도 규정을 지키겠다고 하면 우리로서는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해양수산부도 이 같은 상황에 대비키 위해 정수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철저한 위생관리를 수출업계에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이런 대책으로 하락세가 멈출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공두표 해양수산부 수출가공과장은 11일 “아직까지 수산물 수출에 대해서는 통상압력이 보이지 않는다”면서도 “언제 어떤 상황이 생길지 몰라 정수시설 지원 등 위생관리를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 정부가 이런 식으로 제동을 걸면 우리가 정수 시설을 갖춘다 해도 딱히 다른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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