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평성 잃은 제도 개혁에 앞장"
지역 관광지와 연계 바다마트 직매장 사업 활성화 박차

 
“잠수기 어업의 명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잠수사 양성은 꼭 필요합니다.” “그러나 지금 현실은 너무 암울 합니다. 바다 위가 아닌 바다 밑 30-40미터 압력차로 폐가 쪼그라들고 체내 질소 축적으로 인한 잠수병을 감안하면 잠수사는 이젠 사라질 직업이 될 수도 있습니다.”

제 1,2구 잠수기수협 김정길 조합장은 “형평성 잃은 규제와 자원감소 그리고 국내 경기 불황에 따른 신용사업 위험도 증가 등 조합 경영 현실은 녹록치 않은 위기 상황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기 위해 잠수사 양성센터 건립과 경제사업 활성화를 통해 조합의 내실을 다져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조합장은 “협동조합이 과거 정부사업 대행과 신용사업 흑자 그리고 조합원과 지역 수산인들이 만들어내는 경제력으로 유지하는 시대는 지나갔으며 이젠 신용사업은 1금융권과 경쟁하고 경제사업도 민간 업체들 틈바구니 속에서 수익을 창출해야 함으로 혁신은 필수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잠수기어업이 존립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규인력 충원이 급선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조합장 취임 일성으로 잠수사 양성센터 건립을 내걸었고 현재 거제 장목항 수협 위판장에 국비와 지방비, 조합 자담을 포함 50억원을 투입 건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양성센터가 세워지면 해군 잠수부 출신 전역 군인들의 새로운 일자리 창출로 이어 질 수 있도록 체계적인 관리를 함으로써 해상 구조요원 전문기관으로 공적 기능도 병행할 수 있도록 기능을 확대해 나갈 것 이라고 덧붙였다.

잠수사 양성센터 건립

한편 잠수기 어업 특성상 바다 밑에 있는 조개류를 채취하기 위해 분사기 사용은 필수적인데 현행법에는 분사기 노즐 구멍이 8-9mm 제한되어 있어 현실과 맞지 않다고 한다.
이는 과거 1994년 바다 밑 수심 10미터 내외에서 작업할 때 적용한 것인데 지금은 수심 30-40미터 해저에서 작업하다 보니 기압차로 노즐 구멍이 커 효과적인 작업을 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이를 6mm 축소해 줄 것을 건의하고 있지만 아직도 타 업종과의 마찰을 우려 개선되지 못하고 있어 안타까울 뿐이라고 토로 한다.
또 잠수기 어업을 통해 채취하는 패류는 대부분 TAC로 묶여 있어 더 잡고 싶어도 더 잡을 수가 없는 것을 감안한다면 작업하는 잠수사 안전을 고려해 작업환경이 수월해 질 수 있도록 개선해주면 좋은데 이 또한 쉽게 바꿀 수 없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피력했다.
김 조합장은 지난해 9월 28일 부산지역에서는 최초로 도심형 산지 수협 직판 매장인 바다마트를 개장했다.

바다마트 직판사업은 수협중앙회에서도 적자에 고심을 하는 사업임에도 불구 매장을 개설한 것과 관련 그는 회원조합이 운영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김 조합장이 직판사업에 자신감을 내 비치는 이유는 우선 바다마트가 들어선 자리에 연말쯤 유람선 선착장이 들어서기 때문이다.
또 이곳은 현재 자갈치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객이 모여드는 곳이기에 좋은 물건만 갖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한다.
지금도 주말에는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는 관광객을 대상으로 새우깡만 월 4백만원 정도 판매되고 있다는 것이 방증이며 앞으로 값싸고 질 좋은 전국의 수산물을 직거래 방식으로 매취해 판매한다면 좋은 수익사업이 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현재 바다마트는 수협 본관 뒤편 건물 3층(연면적 576.13㎡)이며 1, 2층에는 수산물 전문  판매대와 3층 냉동냉장창고를 모두 갖추고 앞으로 4층 옥상에 관광객이 직접 회 등을 구입해서 먹을 수 있는 시설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판사업 활성화로 새 수익원 창출

김 조합장은 현재 수협중앙회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그는 회원조합의 어려운 점을 중앙회가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진정으로 도와줄 수 있도록 하고 마찬가지로 중앙회의 어려운 점은 회원조합이 힘을 모아 상생할 수 있는 가교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유년 새해 수산인들을 위해 덕담을 해달라는 기자의 질문에 그는 “바다가 우리에게 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항상 염두에 두고 공유의 자원 바다를 가꾸고 보존하는 일에 수산업협동조합이 앞장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바다모래 채취 연장 움직임은 해양수산부와 전 수산인이 힘을 합쳐 꼭 막아야 하며 지금 당장 이익만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재삼 강조했다. <부산 = 강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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