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회 발언 알려지자 파문 확산…국토부에 공식입장 요구키로
“그 발언 진의 뭐냐”

 O…지난 2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윈회 김영춘 위원장과 국토교통위원회 최인호 위원 및 전현희 위원의 주최로 열린 바닷모래 채취 제도 개선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국토교통부 관계자가 “지금까지 가만히 있다가 뒤늦게 반대를 들고 나오는지 이해가 어렵다”는 취지로 공개 발언한 것이 알려지자 전국 어민들이 격분.
  어민들은 “2008년 첫 시작 때 국책사업에 쓰겠다며 한시적으로 하겠다고 했던 골재채취가 곧 끝날 것처럼 하며 연장을 반복하고 민간에 모래를 대량으로 판매한 국토부가 기만적이고 비열한 행위를 해놓고 적반하장 식으로 나온다”며 여과 없이 분노를 드러내기도.
  어민들은 국토교통부의 현실 인식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 따라 바닷모래 채취 현안 전반에 대해 공개적 입장표명을 요구할 방침.
  이에 한국수산산업총연합회와 수협중앙회 등은 어민들의 입장과 의견을 청취한 후 국토교통부에 공식 질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기도.
 이들은 “국토부 관계자 발언에 어민들이 대단히 큰 충격을 받았다”며 어민들은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을 강력히 요구.
어민들은 ▲당초 국책용으로 한시적 채취라던 것과 달리 연장을 반복하고 현재 90%를 민간에 판매하는 이유가 뭔지 ▲4대강 모래 대체 사용 관련, 운송비 문제로 경제성이 없다며 골재업자들을 대변하는 이유와 ▲건축용으로 부적절한 바닷모래를 정부가 나서서 대량 공급하는 이유가 뭔지, ▲어민피해비용이 빠진 바닷모래 원가 산정이 적정한지 등을 공개 질의.
수협관계자들은 “그 동안 모래 관련 정부 대책회의에 해양수산부는 실장도 나오고 국장도 나오는 데 국토교통부는 과장 한 사람만 회의에 나오고 있다”며 “이런 행태를 보이는 것은 어민들을 무시하기 때문”이라고 분통을 터트리기도.
한 어업인은 “국토교통부 과장 발언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부은 것”이라며 “그 발언에 담겨 있는 진의가 뭐냐”고 힐책. 그의 이 같은 발언은 문제해결에 아무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어민들을 자극해 문제를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문제가 적지 않아 보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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