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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지은행 덕에 연 매출12억의 부농으로
고흥지역 김부일씨
2017년 05월 25일 (목) 20:38:17 김은경 ss2911@chol.com

   
 
 ‘농지은행이 가업을 잇게 해 준 은인’이라고 말하는 김부일씨(58). 삼십년 농업 경험을 밑거름으로 김태중(32)씨와 함께 대를 잇는 농업을 꿈꾼다.
스물 넷에 소 한 마리와 논 두마지기로 시작한 농사를 현재는 소480두에 20ha를 경작하며 연매출 12억의 부농이 되기까지 김부일씨가 말하는 농지은행과의 인연을 들어본다.
“한 마리로 시작한 소가 4년 만에 스물일곱마리로 늘었지만 불황이 찾아오면서 소 키우던 사람은 목메거나 야반도주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며 어려운 시기를 회상하는 김씨.
김부일씨도 포기하려고 했지만 딱 십년만 해보자는 마음으로 고향을 지켰고 노력 덕분에 60두에 7ha규모로 성장했다. 하지만 IMF의 어려움은 농업에도 찾아왔고 사료 값은 천정부지로 올라 한 달이면 소 세 마리 값이 나갈 정도로 감당이 어려워졌다.
돌파구를 찾던 김대표는 1998년 한국농어촌공사를 찾았고, 농지은행을 통해 농지구입과 임대차를 통해 경영규모를 늘렸다. 꾸준히 키워오던 소 사료값을 줄이기 위해 2모작으로 조사료 재배까지 하면서 소 150두에 20ha를 경작하게 됐다.
그러나 소 값이 불안정한데다 쌀값 하락을 번갈아 겪으며, 축산 시설투자를 계속해오다보니 7억원이 넘는 부채로 매년 이자만 2천만원을 감당해야하는 위기가 찾아왔다. 커진 규모만큼 부채규모도 크고 이자부담도 커졌다. 김부일씨는 2010년 다시 농지은행 문을 두드렸다.
김씨는 경영회생사업으로 농지를 공사에 매도해 가장 부담이 됐던 단기 고율 부채 4억원을 상환하고, 해당 농지를 저렴한 임대료로 임차받아 농업을 이어갈 수 있었다. 빚이 없으니 진짜로 하고 싶었던 농업을 해보겠다고 결심한 김부일씨는, 이모작을 통한 조사료 재배와 함께 직접 배합한 사료를 개발해 소를 키우고 출하시키며 역량을 키워나갔다. 올해는 공사에 매도했던 농지를 환매 받아 부채에서 완전히 벗어났다.
또한, 2년 전부터는 고흥지역 축산농가를 중심으로 만든 고흥한우명품화사업단영농조합 대표를 맡아 연매출 30억 규모로 성장시키며 활발한 농업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아들 태중씨도 부친의 가업을 잇겠다는 의지로 전공까지 바꿔 농수산대학을 졸업하고 귀농해 후계농업인의 꿈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어려울 때마다 농지은행이 큰 힘이 됐다”며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농업으로 일구고, 일흔 쯤 되면 농지연금을 가입해 여유로운 노후를 누려볼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경영회생지원사업은 경영위기에 있는 농가의 농지를 공사가 매입해 매각 대금으로 빚을 갚도록 하고 농지는 해당농가에 다시 임대해 경영이 정상화 된 시점에 농지를 다시 사갈 수 있는 제도이다. 농어촌공사 전남본부는 올해 420억원의 예산을 확보해 경영위기 농가에 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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