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자연산과 중국 양식 가격차이 60% 이상

 
소비지 최대 수산물도매시장인 노량진수산시장 일부 상인들이  여름철 보양식 민어를 판매하면서 원산지 표시를 하지 않아 소비자 피해가 예상된다.

수도권 민어 최대 판매처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지난 8일 하루 민어 출하량은 1,120kg, 이중 중국산 양식민어 출하량은 278kg으로 전체의 24.8%을 차지했다. 중국산 활민어는 노량진수산시장에서 kg당 1만3,000원에서 2만원에 거래됐다. 그러나 목포산 활민어는  평균 가격이 6만5,000원, 최고 가격은 11만원으로 최고 가격으로 치면 3배에서 5배 이상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를 이용해 판매 상인들이 지속적으로 거래해온 고정고객을 제외하고 시장을 찾는 일반 소비자들에게는 중국산 양식민어를 원산지 표시 없이 국내산으로 둔갑 판매하고 있다는 것이다.

상인들은 원산지 표시를 않고 국내산과 중국산을 함께 취급하면서도 국내산이라는 푯말만 표기하고 있어 판매 상인이 중국산 양식이라는 말을 하지 않는 한 일반 소비자는 전혀 구분할 길이 없다. 한 상인은 “가격차가 커 원산지 표시를 분명하게 하지 않는 상인들이 있을 수 있다”며 “이런 유혹을 뿌리치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했다.
그러나 해양수산부 유통정책과 관계자는 “원산지 표기와 관련, 정기적인 점검을 하고 있다”고만 했다.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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