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당 1,201원 2년 전 보다 65%나 올라
홍합이 수산시장에서 대접 받는 것은 국내 생산량이 줄고 가격이 오르기 때문이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수산업관측센터가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홍합은 지난 7월 기준으로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시장 등 도매시장에서 kg당 가격이 1,201원으로 2016년 1,058원보다 143원, 2015년보다는 419원, 무려 65%가 올랐다. 특히 대형마트 등에서는 500g 단위로 포장해 1,900~2,000원까지 거래되고 있다. 도매시장에 비해 무려 3배 이상이 비싸다.
노량진수산시장에서 홍합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한 판매상인은 “최근 출하되는 홍합은 살이 꽉 차서 판매에 적기이지만 출하물량이 예년보다 40~50%는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9일 노량진수산시장에 출하된 홍합은 134kg으로 예년에 비해 30% 가량이 줄었다.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홍합의 국내 생산량은 2015년 10만2,122톤, 2016년 6만9,663톤,으로 줄고 있으며 올 들어 7월 기준 3만5,655톤으로 매년 생산량이 줄고 있다.
이처럼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해외에서 수입하는 물량도 늘고 있다. 올 들어 7월말 현재 13,057톤이 수입됐다. 이는 지난해 1만9,539톤의 60%를 넘어선 것으로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될 경우 20,000톤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납품을 주로 하고 있는 노량진수산시장 한 상인은 “도매시장 출하물량은 앞으로도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 같다”며 “흔하던 홍합 가격은 지속적으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김용진>
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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