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징어 공급 줄어 우리나라 수출에도 영향…오징어 가격상승 우려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로 중국이 북한 오징어 수입을 중단하면 중국 내 오징어 공급이 줄어들어 중국으로부터 오징어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외신에 따르면 북한해역에서 어획된 살오징어는 아르헨티나 일렉스오징어의 기록적인 가격으로 인해 중국 가공업자들에게 적절한 대체제로 사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살오징어 200-300g 크기의 가격은 2만300~2만2,000위안(3,037~3,292달러)으로 같은 크기의 아르헨티나 일렉스오징어보다 3,000위안 이상 저렴한 것으로 전해졌다. 따라서 유엔의 제재 조치로 북한 살오징어 공급이 감소하게 되면 중국 내 오징어 가격의 재상승 여지가 충분히 있고 이것이 우리나라 오징어 가격에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 지적이다.

2017년 7월까지 우리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수입한 오징어는 약 1만6,800톤. 이는 작년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것이며 주로 북한해역에서 어획된 살오징어로 알려졌다. 이는 작년부터 이어 진 생산 부진으로 오징어 가격이 크게 상승해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국으로부터 오징어를 수입해 부족한 공급을 충당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7월 서해안 오징어 어기가 시작되면서 연근해 오징어 생산이 크게 늘었으며, 8월 현 재에도 작년 대비 두 배 이상 많은 양의 오징어가 서해안에서 어획되고 있다. 따라서 당분간 우리나라 오징어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은 없을 것이라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 결국 국내 오징어 생산이 가격을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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