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도매시장서 한 마리에 4,300원 거래

오징어 판매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보이고 있다.

지난 27일 현재 노량진수산시장과 가락시장 및 구리시장에서 경매되는 물오징어 가격은 6~8kg 20마리 들이 한 상자가 평균 8만6,000원선이다. 이는 한 마리 기준으로는 4,300원.

소비자들에게는 한 마리당 5,000원을 받고 있다. 한 달 전에 비해 50% 이상 올랐다. 더욱이 선동오징어(잡은 오징어를 배에서 냉동한 것)도 8kg들이 한 상자가 7만9,000원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상자 당 3만원 정도 오른 것이다. 가격 상승은 연근해 오징어 생산량이 줄어든 탓이다.

최근 노량진수산시장 등 수산물도매시장에 출하되는 물오징어는 충남 안흥과 전남 진도산으로 예년 강원도 산 오징어를 찾기 어렵다는 게 중도매인들의 지적이다.

노량진수산시장 한 경매사는 “최근 오징어 가격 상승은 국내 생산량이 크게 줄고 정부의 비축 수산물 도매시장 배정량이 대형마트 및 재래시장보다 후순위로 밀리면서 출하물량이 크게 줄어 시장 거래물량이 줄어든 것”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중도매인들은 “오징어가 가격상승으로 소비자도 구매를 꺼리고 있지만 국내 생산량 증가 없이는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당분간 가격은 높게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징어를 취급하는 수도권 도매시장 내 중도매인과 판매 상인들에 따르면 “오징어를 취급한 이래 최근처럼 도매시장에서 이 같은 가격형성이 이루어졌던 사례는 없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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