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값된 오징어…작년보다 1,500원 올라

 
지난 16일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생물오징어는 1마리에 4,000원에 판매됐다. 한주 전보다 1,000원 내렸다고 하지만 작년 이맘 때 1마리 가격이 2,500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큰 폭으로 오른 셈이다.

이러한 높은 가격 때문인지 노량진수산시장에는 오징어를 판매하는 곳이 몇 군데 되지 않았다.

이렇게 오징어 가격이 크게 오른 것은 동해안의 고수온과 중국어선의 싹쓸이 조업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그러나 노량진수산의 한 상인은 고수온보다도 중국어선의 불법조업이 가장 큰 문제라고 말했다.

북한 해역으로 조업을 나간 중국어선이 기상 악화를 이유로 울릉도 연안으로 긴급피항 한 후 남하하는 오징어를 싹쓸이 조업해가는 꼼수를 부린다는 것이다. 상인은 정부에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앞으로 시장에서 오징어를 판매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김현권 의원이 지난 10일 공개한 해양수산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중국어선의 북한해역 싹쓸이 조업으로 강원도에서만 연간 최대 1,000억원의 피해를 입고 있고, 경상북도의 피해액까지 합하면 동해 전체의 피해액이 2,000억원 이상인 것으로 추정된다.

울릉도의 오징어 어획량은 2008년 5,000톤에 달했지만 2016년 1,000톤 미만으로 급감하고 있다.

동해를 통해 북한해역으로 이동하여 조업을 하는 중국 어선의 수는 2004년 140척을 시작으로 2016년 1,238척으로 급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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