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우젓 가격 한드럼에 1,500만원까지
여름철 가뭄으로 새우 어획량 감소 탓

 
새우 어획량 감소로 새우젓 가격이 지난해에 이어 계속 상승하고 있다. 때문에 김장 비용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새우 어획량이 감소한 것은 여름철 가뭄 때문이다. 서해 바다의 어장상황 악화로 어획량이 줄어들어 지난해보다 새우젓 가격이 상승했다.

지난 20일부터 3일간 열린 제10회 마포나루 새우젓 축제에서 만난 상인들은 새우젓 가격이 올라 예년보다 판매량이 줄었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신안에서 올라 온 한 상인은 “올해 경매에서 추젓 한 드럼(250∼300kg)의 가격은 가장 싼 게 200만원에 거래됐다"며 "육젓 중에 가장 비싼 것은 1,500만원까지 갔다. 5년 전에 비하면 두 배가 뛴 셈이다”고 말했다.

강경에서 왔다는 상인은 “예년에 비해 김장을 적게 하기 때문에 새우젓 판매가 줄어 든 것도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새우가 안 잡혀서 큰 일이다”라며 고개를 저었다.

새우젓 축제에서는 추젓이 1만 5,000원에서 2만원에, 육젓이 4만원에서 7만원에 판매됐다. 작년보다 소폭 상승한 가격이다.

상황은 노량진수산시장도 마찬가지이다. 시장 2층에서 젓갈을 판매하는 상인은 “여름에 비가 많이 와서 바다를 뒤집어 놓아야 새우가 많이 잡히는데 가뭄이 심해서 새우가 안 잡힌다”고 말했다.

시장에 새우젓을 사러 온 박모씨는 “김장철이 되면 새우젓 가격이 더 오를 거라는 얘기를 듣고 왔는데 너무 비싸서 망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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