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싼 임대료 때문에 바다마트에 이어 6개월 만에 철수

현대화시장으로 탈바꿈한 노량진수산시장 2층에 들어선 약국이 6개월 정도 영업한 뒤 비싼 임대료를 감당하지 못하고 2주 전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량진수산시장이 2016년 3월 16일 새롭게 개장한지 1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곳에서 일하고 있는 상인들은 비싼 임대료를 가장 큰 문제로 꼽았다. 구시장에 비해 3배 정도 비싼데 입주 초기 법인측에서는 조절 가능하다고 말했지만 현재는 말이 달라졌다고 한다.

비싼 임대료는 일반 수산물 점포뿐만 아니라 다른 식당이나 마트도 마찬가지이다. 약국과 일반 마트가 비싼 임대료 때문에 철수를 했고, 수산물 점포 중 장사를 접고 떠난 곳도 있다.

또한 상인들은 시장의 문제점으로 점포 간에 부익부빈익빈이 심한 점을 꼽았다. 전체 가게 중 목이 좋은 곳 20%는 장사가 잘되는데, 나머지 80%는 목이 안 좋아 장사가 안 돼 구시장에 비해 매출이 1/3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한 상인은 “1층에 구석진 곳에서 장사를 하다가 법인측과 협상을 해서 2층으로 올라온 뒤 매출이 조금 올랐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은 “장사는 목이다. 동선을 재배치해야 한다. 법인 측에서도 검토 중이라고 했으니 기다려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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