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까지 윤곽 안 나올 땐 명도 집행

노량진수산시장 정상화를 위한 절충이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수협중앙회와 수협노량진수산주식회사(이하 법인)는 이번 주 서울시 막판 중재 결과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이는 이번 주가 시장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절충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서울시의 중재 시한이 28일이기 때문에 21일 회의에서 윤곽이 나오지 않을 경우 사실상 중재는 ‘없었던 일’이 된다는 것이다.
그럴 경우 수협중앙회는 구시장 상가에 명도집행을 시작할 계획이다. 법인 관계자는 “이제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시장 정상화를 위한 마지막 방법을 택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법인은 이를 위해 경찰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명도 집행 계획을 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시장 상인들도 이 같은 분위기를 감지한 듯 법인 움직임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 구시장 상인은 “힘으로 밀어 붙일 경우 우리도 힘으로 대항할 수밖에 없다”며 “불상사가 일어날 경우 모든 책임은 법인이 져야 한다”고 했다. 지난해 3월 16일 현대화 시장을 개장한 후 1년10개월 간 끌어온 시장 갈등이 원만히 수습될 지 주목된다. <김연정>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