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 열려... 바로 데워먹는 재첩국·장어 통조림 등 눈길

 
1인 가구, 맞벌이 가정, 고령화 인구의 증가로 인해 식품 산업의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는 가운데, 수산식품도 트랜드가 변하고 있다.

지난 17일부터 사흘간 코엑스에서 열린 ‘해양수산·양식·식품 박람회’에서도 이런 변화가 감지됐다.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간편식의 증가였다. 수협은 전자렌지에 데워 먹을 수 있는 ‘김탕’으로 아침 식사대용인 ‘쿡 하면 뚝딱’을 선보였다. 또 직접 국을 끓여 먹기 힘든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주)정옥의 다슬기국, 재첩국, 사조의 연어스테이크와 장어 통조림도 눈에 들어왔다.

소포장 식품들도 눈을 끌었다. 손질된 장어와 문어, 그리고 소용량용기에 담긴 간장·양념게장 제품들이 그것이다. 또한 물에 넣고 끓이기만 하면 되는 국물내기 팩들도 소개됐다.

이 밖에 고등어를 이용한 스낵이나 고로케, 광어로 만든 어묵, 말린 해삼·굴 등의 가공식품도 변화하고 있는 수산식품의 흐름을 보여줬다.

수협 관계자는 “수산물은 먹기 번거롭다는 고정관념을 탈피한 가공 제품들이 많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수산식품의 변화는 마트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생물로 된 수산물보다는 손질돼서 소포장으로 나온 수산물이 더 많이 진열돼 있었다. 또한 전자렌지에 데워먹을수 있는 생선구이부터, 집에서 간단하게 해 먹을 수 있는 해물탕과 알탕 등도 인기였다.

한 식품 전문가는 "라이프스타일 변화로 식품트렌드가 빠르게 달라지고 있다"며 "수산식품도 소비자들에게 친근하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발빠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 <김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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