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PFC 회의서 규제완화, 조업쿼터 추가 확보 결정

해양수산부는 1일부터 7일까지 필리핀 마닐라에서 열린 ‘제14차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에서 선망어업 규제 완화, 눈다랑어 어획쿼터 1,073톤 증가에 힘입어 내년에도 우리나라가 세계 1위 참치 생산국의 지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WCPFC는 중서부태평양 수역의 고도 회유성 어족자원인 다랑어류의 장기적 보존과 지속적 이용을 목적으로 설립된 지역수산기구로 26개국 회원국이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중서부태평양수역은 중서부태평양, 동부태평양, 인도양, 대서양 등 4개 권역 어장 중 참다랑어 생산량이 가장 많은 수역으로 주로 선망어선들이 조업하며, 우리나라는 매년 선망어업 생산량 1,2위를 유지하고 있다.

2016년 전 세계 참치생산량 486만톤 중 54.7%, 266만톤이 이 수역에서 생산됐으며 이 중 선망어업 생산량이 68.7%, 183만톤을 차지하고 있다.

그간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는 태평양 연안 도서국을 배려하는 차원에서 조업국의 어류군집장치 사용을 연중 금지하는 등 규제를 뒀으나, 우리나라를 비롯한 주요 조업국들은 형평성 문제 등을 들어 규제완화를 지속 건의해 왔다.
연례회의에서는 연중 적용되던 조업국 선망어선의 어류군집장치 사용금지 조치를 내년부터는 1년 중 2개월만 선택해 적용토록 하는 것으로 완화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내년도 우리나라 눈다랑어 쿼터도 기존에 논의된 할당량 대비 1,073톤 증가한 1만 3,942톤으로 최종 결정됐다. 이는 2016년 수준이다. 그간 눈다랑어 자원 감소를 우려해 쿼터가 지속적으로 감축돼 왔으나 최근 회복 추세를 보인다는 자원평가 결과에 따라 쿼터가 상향됐다. 눈다랑어를 주로 잡는 참치연승어선 조업활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국 눈다랑어 어획쿼터는 2016년 1만 3,942톤, 2017년 1만 2,869톤, 내년에는 1만 3,942톤이다.

임태훈 해양수산부 국제기구팀장은 “우리나라는 WCPFC 연례회의에 적극 참여해 논의를 주도하고 국제규범을 만드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당 수역에서 조업하는 우리나라 어선들의 안정적인 조업환경을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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