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과원, 민·관·연 협력자동시스템 개발 시연회

국립수산과학원(원장 서장우)은 어업현장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민·관·연 협력으로 ‘멍게 자동 수확 및 선별 시스템’을 개발하고 시제품의 시연회를 개최했다.

금광그린, 멍게수협, 멍게양식어업인 공동협력으로 개발된 시제품의 시연회는 15일 멍게수하식수협(통영시 소재)에서 열렸으며 멍게양식수협·추자도수협·지자체·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 멍게양식어업인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했다.

‘멍게 자동 수확 및 선별 시스템’은 대량 양식을 위해 수하연에 매달린 멍게를 개체별로 분리하는 장치와 크기별로 선별하는 장치로 구성돼 있다.
기존 개발돼 있는 개체분리장치는 수하연에서 멍게를 분리하는 성능이 50%로 수작업이 많이 요구됐으나, 이번에 개발된 장치는 성능을 90%까지 올렸다.
또한 크기별 선별장치는 영상처리기술을 활용해 멍게의 길이·폭·색상을 측정해 멍게와 같이 부착돼 있는 부산물(홍합·불가사리 등)을 분리하는 동시에 크기별(대·중·소)로 선별이 가능하다.

특허등록은 멍게의 특징 측정과 HSV(색상, 채도, 명도)모델을 이용한 멍게 자동 선별방법으로 했다.
또한 크기별 선별처리 속도는 기존 개발돼 있는 장치(0.8톤/시간)보다 약 1.9배(1.5톤/시간) 빠르고, 세척효율도 높아 위생적인 선별처리가 가능해졌다.

국립수산과학원은 현장 시연회에서 양식어업인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개선사항과 내구성 보완 등 성능향상 연구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멍게는 주로 한국·중국·일본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수작업 또는 기계식 멍게 선별장치를 이용하고 있어, 국내에서 개발된 세계 최초 영상기반 멍게자동선별 시스템의 산업화 가능성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양용수 수산공학과장은 “이 시스템을 통해 멍게 생산에 투입되는 비용을 절감하고, 어업현장에서의 인력 부족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며 “향후 개발된 시스템의 산업화를 통한 국외 수출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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