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부·수협·수산단체 적지 않은 변화 예고

김영춘 장관 부산시장 출마, 수협중앙회장 연임 관심
원양협회장은 대안 부재로 장경남회장 얘기 다시 거론

올해 수산계에도 정초부터 여러 가지 변화가 예상된다.
먼저 해양수산부는 김영춘 장관의 부산시장 출마 여부에 시선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이 아직까지 출마를 안 한다는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힌 게 없다. 현재 김 장관은 상황 변화에 따라 출마할 수 있다는 길을 열어놓고 있다. 정권 출범 몇 개월 만에 장관을 바꾸는 것이 문재인 정부에 부담이 될 수 있어 이런 고려가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 흥진호 피랍, 세월호 유골 은폐 사건, 낚싯배 전복 사고 등 잇단 사고가 김 장관 출마에 어떻게 작용할 지도 변수다. 김 장관이 출마한다면 또 다시 해양수산부는 단명장관 배출이란 오명을 들어야 한다.
세월호진상조사위 방해의혹 수사도 주목된다. 세월호 선체조사위 활동을 고의적으로 방해했는지 조사 여부에 따라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청와대→해양수산부로 이어지는 라인에서 문제가 있었다면 전직 장 ·차관을 비롯해 실장, 관련 직원 등 10여명 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 산하단체, 기관장 인사에 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적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최근 검찰의 해양수산부 압수 수색은 수사가 적지 않은 강도로 시작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시그널이다.
수협중앙회도 변화를 줄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아 수협 안팎의 관심이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발의만 해 놓고 처리가 안 된 회장 연임을 골자로 한 수협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 문제가 올 1~2월 최대 관건이다. 상임위와 법사위 통과가 고비다. 현재 반반이라는 게 국회 관계자들 얘기다. 농해수위 법안심사소위원장을 맡은 국민의당 황주홍 의원이 의사일정을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한 변수다. 이것의 결과에 따라 수협은 회장 선거 열풍이 조기 점화될 수 있다.
또 2월 지도경제 쪽 임원, 5월 감사위원장 임기가 끝나 이들의 교체 여부가 주목된다. 회장 연임이 성공할 경우와 회장 연임이 실패할 경우 인사 방향이 달라질 수 있어 수협법 개정이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는 회장의 심리적 요인이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강신숙 이사가 담당하는 상호금융 · 공제와  회원지원부 등 일반을 2개로 분리할 것으로 예상돼 상무 자리가 하나 늘어날 수 있다.
지도경제 쪽 임원 인사는 공노성지도경제대표를 교체할 건지가 최대 관전 포인트다. 현재로서는 교체 쪽에 무게를 두는 시각이 많다. 이사들 인사는 현재 반반. 감사위원장 문제는 5월이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민을 할 것으로 보인다. 조합감사위원장 교체 얘기도 수협 밖에서 흘러나오고 있어 여기도 바람이 불 것으로 보인다.

산하단체는 많은 회장, 사장, 이사장 등 CEO 들이 대폭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임기가 끝나가는 부산 등 항만공사 사장 들과 재단 책임자 등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검찰과 세월호 조사위 활동이 본격화 되면 산하기관장 인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앞으로 조사여부에 촉각이 곤두설 것으로 보인다. 공모를 한 해양환경관리공단과 선박안전관리공단 이사장 인사가 초읽기에 들어갔으며 한국어촌어항협회장도 올해 안 임기가 끝난다. 한국원양산업협회장 임기도 2월 정기 총회에서 교체여부가 결정된다. 장경남 현 회장이 연임을 고사하고 있으나 대안이 없어 한번 더 회장을 해야 한다는 얘기들이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장 회장 건강이 허락 하는 한 업계를 위해 한번 더 봉사를 해 줬으면 한다”며 “원양업계 사정을 그만큼 정부에 강렬하게 전달할 회장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했다.
올해 가장 주목 받는 사람은 피지대사에 내정된 조신희 해양수산부 국제원양정책관이다. 해양수산부 최초로 여성과장, 여성국장이 된 조 국장은 해양수산부에선 최초로 해외 대사로 나가는 역사를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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