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정책관, 수산 행정 경험 일천 전혀 예상 밖 인사”
“무슨 생각 갖고 인사한 건지”

O…한달 여 공석이던 해양수산부 수산정책관 인사가 지난 22일 개봉됐으나 뒷말이 무성.
이는 수산 행정 경험이 일천해 수산정책관 후보 중 가장 후순위에 있었던 사람이 발탁(?)됐기 때문.
그 동안 물망에 올랐던 국장들은 해양수산부 신설 이후 대부분 수산과 인연을 맺었던 사람들. 해운물류국장이라는 주요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전보가 어려울 것으로 보였으나 그래도 기대를 한 엄기두 국장은 사무관 때부터 생산국에서 수산물 생산·제도 관련 업무와 수산정책과에서 수협 구조조정 업무를 한 수산통. 과장 때는 주러시아대사관에 파견돼 한러어업관련 업무를 현장에서 보기도 했으며 국장이 돼서는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장을 하면서 행정직 사무관 지원장 전보, 직원과 예산 확대 등 숙원 사업을 해결해 호평을 받았던 국장. 또 연수, 교육 등 얘기가 나왔으나 강력하게 후보로 거론됐던 사람이 김준석 정책기획관. 그도 엄 국장과 마찬가지로 해양수산부 신설 후 수산 쪽에서 수산물 생산과 관련한 업무를 한데다 기획정책관을 하면서 수산 쪽 업무와 예산을 들여다 볼 수 있는 위치에 있었던 국장. 또 이달 말 들어오는 박준영 국장은 한일어업협정 체결 당시 사무관으로 한일어업협정 업무를 한데다 총무과장, 국장이 돼서는 어촌양식정책관을 한 수산 행정에 익숙한 국장.
그러나 박경철 수산정책관은 어업정책과에서 2~3달 근무한 게 거의 전부로 해운 쪽 행정에 밝은 해운통 국장.
때문에 수산계는 물론 부 안팎에서 이번 인사에 대해 “무엇을 위한 인사냐”는 비아냥 소리가 나오기도. 이는 인사 속에서 인사 의미를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인 듯. 한 수산계 인사는 “인사 속에 인사권자 의도가 보이는 데 이번 인사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이런 인사를 했는지 전혀 의도를 모르겠다”며 “장관이 직접 이번 인사에 대한 설명을 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를 하기도. 한 수산계 중진은 “장관이 수산을 우습게 보는 것 아니냐”며 “지금 수산이 단순 순환보직 인사를 할 만큼 한가한 상황이 아니지 않느냐”고 혹평.
이에 대해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는 “수산 쪽 국장이 한정돼 있는데다 일부 국장은 교육 가야 돼 이런 인사를 할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고 궁색한 변명을 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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