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클랜드 산 냉동 18kg 한 상자 최고 12만원 거래
포클랜드산 들어오는 내달 하순 경 가격 변화 예상

서민 대중 수산물로 그간 낮은 가격에 거래돼 온 오징어 가격이 중품 이상 한 마리가 5,000원까지 거래되면서 소비자들의 식탁에서 멀어져 가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을 비롯한 가락시장, 구리시장 등에서 오징어 최고 가격이 18kg들이 한 상자가 L사이즈는 11만 5,000원, M사이즈는 12만원에 거래됐다. 이는 부산 현지 가격보다 상자당 3,000원 수준이 높은 것으로 L사이즈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만 5,000원 이상 오른 것이다. 국내 강원도 속초 및 경북지역에서 출하되는 선동오징어도 6kg(20마리) 짜리 한상자가 최근 6만 8,000원~8만원 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5만 5,000원에 비해 최고 2만 5,000원에서 최저 1만 3,000원까지 상승한 것이다.

이러한 오징어 가격 상승은 국내 생산이 줄고 재고량이 감소하면서 시장 출하량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이다.

수산물품질관리원이 전국 주요 냉동창고의 오징어 재고량을 조사한 결과 지난 15일 현재 연근해산은 1만 6,508톤으로 한달 전보다 6,505톤이 감소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4,940톤이 줄었다. 그러나 원양산은 국내 재고량이 지난 15일 현재 지난달(2만 1,563톤)과 크게 차이(520톤)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산물도매시장 경매관계자와 오징어를 취급하는 중도매인들은 “최근 국내 오징어 가격 상승으로 산지 전문 취급 상인들이 시장 출하물량을 조절하는데다 가격 상승으로 소비 물량이 감소하면서 도매시장에서 거래되는 물량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한국원양산업협회 관계자는 “현재 포클랜드 수역에서 조업하는 국내 채낚기 어선은 30여척으로 지난 20일 현재 전체 조업물량이 1만 8,000톤으로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다”며 “이들 오징어가 4월 중순 국내에 반입될 것으로 예측돼 원양어획물 국내 반입물량 수준에 따라 오징어 가격에 영향이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한국해양수산개발원에 따르면 국내 오징어 생산부진으로 지난해 중국산 오징어의 수입물량은 3만 8,000여톤으로 전년대비 111.3%가 늘었다.<김용진>
 

저작권자 © 수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