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면생명자원센터 적지·타당성 조사 결과, 양양남대천이 최적지
남대천 수계 중·상류지역 중 선정해 58,000㎡ 규모, 내년 국비 신청

양양군이 국내 최대 규모의 연어 소상하천인 남대천 수계 중·상류지역에 연어 생태파크 조성을 추진한다.

양양남대천은 영동지역 하천 중에서도 가장 맑고 긴 강으로 국내로 회기하는 연어의 70% 이상이 남대천을 찾아 연어의 모천(母川)으로 잘 알려져 있다. 매년 10월에는 남대천둔치 등에서 연어축제가 개최되어 관광객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양양군은 자연생태계를 기반으로 연어 회귀량 증대와 고부가가치 연어 산업화를 촉진하고, 친환경 연어 생태파크 조성을 통한 관광자원화를 위해 남대천 수계 중·상류지역에 연어 자연산란장 및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지난해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 내수면생명자원센터에서 연어가 소상하는 국내 5개 하천을 대상으로 연어 자연산란장 적지·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양양남대천이 최적의 후보지로 나타났다.

군은 연어 생태파크 조성사업이 지역 정체성에도 부합하고, 경제·관광적인 부분에 있어서도 부가가치가 높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국비 지원을 통해 연차적으로 사업을 실행해 나가기로 했다.

연어 생태파크 조성사업은 내년부터 2023년까지 5년 간 200억원 상당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남대천 수계 중·상류지역 58,000㎡ 부지에 폭 10m, 길이 1㎞의 자연산란장과 함께 연어생태관, 박물관, 캠핑장, 부대시설 등을 조성해 자연친화적인 생태학습공간을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강원도를 거쳐 해양수산부에 국비지원을 건의해 놓은 상황으로 사업 1년차인 내년도에는 10억원의 사업비로 재해영향평가 및 소규모 환경영향평가, 어도형상 설계 및 하천 환경조사, 생태공원 조성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이행한다.

이를 기반으로 2020년 세부 실시설계를 진행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2023년 사업을 준공한다는 방침이다.

안중용 해양수산과장은 “캐나다 프레이저강 상류 위버크릭(Weaver Creek)에 자연산란을 위한 인공수로를 설치해 연어 회귀량이 100배 이상 증가하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며, “자연산란장과 함께 친환경 공원시설을 만들어 생태계 복원과 관광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말했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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