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부진에다 단체 회식 줄어 ‘초비상’
매출규모 절반수준 뚝

김영란법에 이어 미투(Me too)가 수산물 도매시장을 강타하고 있다.

노량진수산시장, 가락시장 등 최근 수도권 수산물도매시장은 사회 각 분야에서 제기되는 미투 영향으로 수산물 전문음식점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줄면서 불황을 겪고 있다. 상인들은 "지난 2월 이후 거래 물량은 지난 4월에 비해 최소 30% 이상 줄었다"고 했다.

이 같은 거래물량 감소는 수산물시장의 고정고객인 수산물 음식점운영자들이 도매시장 구매량을 줄였기 때문이다.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은 한 수산물 음식점 대표는 지난 1일 “미투 영향으로 회식은 물론이고 점심식사마저 남녀가 함께 자리를 같이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며 "하루 매출 규모가 100만원도 안 돼 지난 1월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서 해산물 전문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다는 한 경영자도 “노량수산시장에서 10년 이상 거래했는데 이렇게 어려운 적은 처음이다”며 “시장 구입량을 40% 이상 줄였다”고 했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동에서 횟집을 경영한다는 영업자는 “최근 횟집을 찾는 단체 손님들이 종전보다 절반이상 줄었다”며 “시장도 종전 매일 와 물건을 구매했으나 최근에는 주당 3일 수준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미투 현상이 사회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수산물 판매가 때아닌 한파에 시달리고 있다.<김용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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