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31개 어촌계 “해녀굿”전통문화로 전승 방안 마련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 2월 20일 귀덕리에서 시작한 해녀굿이 4월 23일 김녕리 잠수굿을 마지막으로 2개월간의 대장정이 성황리에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매년 거행되는 해녀들의 무사안녕 기원 의례는 음력 1월 초부터 3월 초까지 두 달간 제주도내 30여 곳에서 어촌계 주관으로 행해지는데 영등굿, 잠수굿, 해신제, 수신제 등 다양한 명칭으로 불리고 있다.

제주해녀들은 과거부터 한 해 동안의 조업 중 무사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며 영등신과 용왕신에게 매년 의례를 거행해 왔다.
그러나 그동안 사회의 현대화와 해녀의 고령화, 의례비용 상승 등의 문제로 점차 소멸돼 현재는 30여개 어촌계에서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제주특별자치도에서는 제주해녀들의 신앙문화가 전통문화로 계승될 수 있도록 금년도부터 해녀굿 의례 비용의 일부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도에서는 이번 의례기간 동안 해녀굿의 체계적인 관리를 통한 해녀문화 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어촌계의 해녀굿에 대한 전수 조사도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는 어촌계별 해녀굿의 형태, 제의의 순서, 제물의 특징, 제의 장소, 참여 인원 등 해녀굿에 대한 기초 조사를 완료해 앞으로 제주 해녀굿의 활성화 방안 마련하는데 기초 자료로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홍충희 해녀문화유산과장은 올해 처음 시행한 제주 해녀굿 지원 사업이 해녀들로부터 많은 호응을 얻음에 따라 앞으로 제주해녀 전통문화 보존 전승 측면에서 조사내용을 세밀하게 분석하여 제주해녀문화 정책에 반영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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