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로표지기술지원센터 개소... 육·해상 실증시험과 기술지원 역할

해양수산부는 등대시설의 성능 시험 및 산업체 기술지원을 위해 구축한 ‘항로표지기술지원센터’가 지난 10일 개소식을 시작으로 본격 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에는 올 3월말 현재 등대, 등부표등 총 5,289개의 항로표지 시설이 있으나, 렌즈를 이용해 빛을 외부에 방사하는 기구인 등명기, 축전지, 원격단말장치, 전원공급장치 등 관련 장비를 생산하는 국내업체 대부분이 규모가 영세해 신제품 개발을 위한 연구 및 실증 시험 등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에, 해양수산부는 한국항로표지기술원(이하 기술원)과 함께 업계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고 제품의 성능 향상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자 작년 11월부터 여수에 위치한 남해부표관리소(기술원 소속)에 ‘항로표지기술지원센터’ 구축을 추진해 왔다.

이번에 개소하는 센터에는 육·해상 시험장이 마련돼 있으며, 육상 시험장에는 광도 측정실 및 대형배광시험기 등 등대시설의 성능 검증을 위한 장비 및 전문인력 등이 갖춰져 있다. 상암 축구장의 10배 크기(75,000㎡)에 달하는 해상 시험장에는 제품의 성능 변화와 기능 시험 등을 위한 시설이 구비돼 육·해상 검증을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이 외에도, 제품 개발, 개발기술 상품화, 교육지원 등 컨설팅 및 기술을 체계적으로 지원해 국내 항로표지 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도울 계획이다.

항로표지기술지원센터가 본격 운영되면 제품의 개발 단계부터 기술을 지원해 제품 성능을 향상시킴으로써 해상교통의 안전을 확보하고, 업계의 경쟁력을 높여 해외시장 진출기반을 마련하는 데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영신 해양수산부 항로표지과장은 “항로표지기술지원센터를 기반으로 업계와 기술원 간 기술지원 체계를 마련하고 협업을 강화해 국내 해양산업의 활성화와 관련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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