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개 국내업체 참가 4백만달러 MOU 체결
해수부·수협·한국수산무역협회 공조

 
해양수산부·수협중앙회·한국수산무역협회가 유럽연합(EU)의 수도 역할을 하고 있는 벨기에 브뤼셀에서 한국관을 개설하고 국내 수출업체들의 판촉 및 홍보활동을 지원했다.

지난달 24일부터 26일까지 열린 「2018 벨기에 브뤼셀 수산박람회(Brussels Seafood Expo Global 2018)」는 79개국에서 1,946개사가 참가하는 등 세계 3대 수산물 박람회(브뤼셀, 보스턴, 청도) 중에서도 가장 규모가 큰 박람회다.

올해로 26회째를 맞이하는 브뤼셀 수산박람회에는 수산물뿐만 아니라 수산가공품, 기자재 등 ‘수산’과 연관된 다양한 품목들이 모두 전시돼 수산식품 트렌드 파악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세계 각국은 핵심적인 요소를 차별화해 다양한 제품들을 홍보했다. 유럽국가들은 연어나 대구를 훈제해 팩으로 만든 제품 등을 선보였고, 수산물을 이용한 스낵형태의 식품들도 내놨다. 일본은 겨자와 생강 등 다양한 소스를 가미한 제품들을 출시했다. 특히 참치, 감성돔, 전갱이, 가리비 등 다양한 수산물을 필렛으로 만들어 소포장한 제품이 주를 이뤘다. 북미국가들은 크랩 등 원물을 소포장한 제품들과 함께 새우등을 이용한 크로켓 제품들을 내놨다.

올해 한국관에는 경인북부수협을 비롯한 20여개 업체가 참여해 ▲방어 ▲고등어 ▲홍게살 ▲참치 ▲멸치 ▲미역 ▲조미김 ▲키조개 관자 등 수출유망 가공식품 등을 선보이는 한편, 수협도 ‘스낵김’을 세계 각국의 바이어들에게 홍보하며 한국수산식품 알리기에 나섰다.

박람회에 참석한 국내업체들은 대게딱지장, 타코와사비, 소라와사비 등 이색적인 간편식을 출품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박람회 기간동안 한국 업체들은 글로벌 바이어들과 약 4,000천불(한화 약 43억원)이 넘는 MOU를 체결하고 약 30,000천불의 상담실적을 기록하는 등 뛰어난 성과를 달성했다.

정구홍 경인북부수협 유통사업소장은 “해외시장개척을 통해 어업인들이 생산한 수산물을 원물 또는 가공을 통해 해외에 수출하겠다”며 “어업인들의 소득원을 다변화하고 소득증대에 적극적으로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세계 각국에 위치한 수협의 수산물수출지원센터간 공조를 통해 글로벌바이어들과 국내 업체들간 계약을 주선하는 등 국내 수산물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변성민 수협중앙회 LA수출지원센터장은 “해외의 수출지원센터는 글로벌 바이어 초청 등을 통해 한국의 신규 수출가공식품을 발굴하고, 현지시장 진출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설치된 한국관에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바이어(구매담당자)와 자유로운 상담 활동을 위해 ‘스탠딩 카페’를 운영했으며 해산물을 사용한 요리를 활용해 시식하는 등 다양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제공했다.

해수부 관계자는 “현재 유럽연합(EU)에 대한 수출은 바지락, 참치 등 신선냉동수산물이 일반적이다”고 밝히며 “정부는 기존 원물 수출시장을 더욱더 확대하는 한편, 국제수산박람회를 통해 수산가공식품 수출도 확대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브뤼셀수산박람회 이후 정부의 2018년 수산물 해외시장개척사업계획에 따라 국제수산박람회의 한국관 설치 및 운영사업자로 선정됐다.

수협은 이번 브뤼셀 수산박람회 기간 동안 한국관 운영사항을 점검하고 향후 효율적인 운영방안을 모색해 방콕수산박람회·도쿄수산박람회 등 주요 국제수산박람회에서 한국관을 운영하며 수출시장 확대를 선도할 예정이다.

아울러 현재 운영하고 있는 7곳의 수산물수출지원센터(▲중국 상해·청도·북경 ▲미국 LA ▲일본 동경 ▲대만 가오슝 ▲베트남 호치민)뿐만 아니라 올해 증설되는 △미국 뉴저지 △태국 방콕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 3곳을 더해 총 10곳의 수출지원센터를 운영하며 수출기업의 해외진출을 돕고 원활한 수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수협관계자는 “수출지원센터 확대 운영과, 한국관 운영으로 수산물 수출에 대한 전문성 확보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시장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창출에 앞장서 수산물 수출 확대에 기여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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