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와 해양수산 협력으로 상생번영의 길 연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8일부터 12일까지 인도네시아(자카르타, 반둥)를 방문, 인도네시아와의 해양수산 분야 협력 강화에 나섰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1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개최된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조속히 이행하고, 양국 간 해양수산 분야 협력사업 진전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인도네시아측의 초청으로 이뤄지게 됐다.

김 장관은 이번 방문길에서 루훗(Luhut Binsar Pandjaitan) 해양조정부장관(부총리급)과의 면담을 통해 해양에너지, 해양플랜트 해체사업, 해저광물 등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는 한-인도네시아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합의한 ‘한-인도네시아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 설립 이행협정’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운영방안 등이 논의됐다.

이 이행협정 체결에 따라 해양과학공동연구센터는 올해 8월 중에 인도네시아에 설립될 예정이며, 인도네시아 주변해역 항로 공동탐사, 기후환경생태계 변화 등의 공동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양국이 매년 공동위원회를 개최해 센터 운영과 공동연구과제 선정·수행 등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이번 협정 체결로 양국 간 해양협력을 위한 실질적 기반을 쌓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김 장관은 수지 뿌지아스뚜띠(Susi Pudjiastuti) 해양수산부 장관과의 회담에서 국제 이슈인 해양쓰레기 관리를 비롯해 불법어업 근절 등 수산분야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최근 인도네시아는 해양쓰레기로 인한 관광피해, 환경훼손 등을 줄이기 위해 관리방안을 고심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와 해양쓰레기 관리에 대한 기술교류 및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

김 장관은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우리나라 해운·물류 및 수산 기업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기업들의 인도네시아 진출 경험 및 애로사항 등을 파악하고, 인도네시아 시장 진출에 있어 정부의 지원이 필요한 부분에 대해 의견을 들었다.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아세안의 핵심 파트너 국가인 인도네시아와의 협력을 통해 해양수산 분야 新남방정책을 실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양국이 바다를 통해 상생번영의 길로 함께 나아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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