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 증가·공급 감소로 가격 상승
kg 당 5,900원에서 8,900원으로

2016년 노르웨이 연어 평균 수출 가격이 크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나스닥 연어 지수(Nasdaq Salmon Index) 연례 감사에서 보고된 자료에 따르면, 노르웨이의 연어 평균 수출가격은 kg 당 2015년 42.05NOK(한화 약 5,900원)에서 2016년 63.52NOK(한화 약 8,900원)으로 약 51% 상승했다.

이로 인해 2015년 주간 연어 수출가격은 최소 35.33NOK에서 57.88NOK까지로 그 변동폭이 확대됐다. 2016년에는 48.44NOK부터 80.07NOK까지 약 31.63NOK의 차이를 보였다.

2017년 연어 수출가격은 2016년 말의 가격 상승 추세를 이어가다 서서히 평균 가격 수준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3월 초부터 가격이 다시 오르기 시작해 5월 초인 19주차에는 72.67NOK를 기록했다.

FPI(Fish Pool Index)는 2017년 하반기에 연어 수출가격이 서서히 하락해 2018년 평균 약 60.10NOK 수준으로 낮아질 것이라 전망했다.

연어 가격 상승에 따라 연어 양식 및 가공 전문 글로벌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다.
마린하베스트(Marine Harvest)는 2017년 1분기 2억 2,000만유로(한화 약 2,75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96% 증가했다. 1분기의 계절적 특성으로 인한 낮은 사료 효율과 바닷물이(sea lice)로 인한 폐사로 생산원가가 증가했으나, 지속적인 수요 증가와 세계적인 공급 감소로 가격이 상승한 결과이다. 마린하베스트의 알프헤거 아스코그(Alf-Helge Aarskog) 회장은 스코틀랜드와 캐나다에 지사를 설립하여 생산함으로써 이와 같은 성과를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연어 글로벌 기업인 살마(SalMar) 역시 단위 생산량(kg)당 최고 영업이익 기록을 경신했다. 2017년 1분기 영업이익은 약 24억NOK(한화 약 3,183억원)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다. 생산량은 전년 대비 1,000톤 적은 2만 6,300톤을 기록해 단위 생산량 당 91.25NOK(한화 약 1만 2,100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세계적인 수산식품 기업인 레뢰이(Lerøy)도 세계적인 연어 가격 상승에 따라 재고 관리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1분기 영업이익은 증가했다. 2016년 1분기 영업이익으로 584백만NOK(한화 약 774억원)를 기록했으나 2017년 같은 기간에는 1,277백만NOK(한화 약 1,693억원)의 영업이익을 얻었다.

이런 추세 속에서 일본의 미쓰이 상사(Mitsui &Co.)는 급증하는 연어 및 송어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육상 연어양식 사업에 착수했다. 여름철 수온 문제로 인해 아시아 해역에서의 연어양식에는 한계가 있어 대부분의 연어 및 송어 수요는 수입 물량을 통해 채워져 왔다. 미쓰이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연어와 송어의 원활한 공급을 위해 육상양식을 통한 생산을 결정했다.

미쓰이는 9억 엔(한화 약 92억원)을 합작투자를 위해 투입해 순환여과양식 시스템 시장을 개척한 벤처기업인 FRD Japan의 지분 80%를 인수했다.

FRD에서 개발한 기술은 자연해수를 이용하지 않고 인공해수를 활용해 폐쇄형 순환여과양식 시스템이다. 이 시스템은 해수 취수비용을 절감하고 외부로부터 유입되는 질병을 차단할 수 있으며, 내륙 지역 어디에서나 생산이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미쓰이는 올해 시범 양식장을 운영한 후 그 결과를 바탕으로 양식 시설을 상업적 규모로
확대하고 2020년까지 1,500톤을 생산해 신선 제품으로 판매할 계획이다. <윤미경 KMI수산연구본부 양식산업연구실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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