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인천 광역자치 단체장에 해수부출신 2명 입성
해수부 출신 신우철 완도군수도 압도적 표차로 당선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
 (박남춘 인천시장 당선자)

 

 

 

 

 

 

해양수산부장관과 해양수산부 정통관료 출신 두사람이 부산과 인천 광역시장에 당선됨으로서 해양수산부와 지자체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3일 치러진 지자체 선거에서 오거돈 전해양수산부장관이 3전4기만에 부산시장에 당선됐다. 또 박남춘 전의원은 첫 출마에서 인천시장 벽을 넘었다. 이로서 해양수산부 출신 두사람이 나란히 광역자치단체장에 입성했다.

오 전장관은 먼저 부산을 해양·수산·항만·물류 융·복합을 통해 해양중심도시로 성장시키겠다고 했다. 이를 위해 동북아 해양수도 건설, 피폐한 부산 수산업 회생을 공약으로 제시했다. 또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씨푸드밸리) 조성, 해사전문법원 설치, 크루즈 산업 육성 및 수산물류 교역산업 육성 등을 위한 부산-나진 환동해 프로젝트 등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해양수산국을 부시장급 해양수산본부로 승격할 지도 두고 볼 일이다.

해양수산부 정통 관료 출신의 더불어민주당 박남춘 인천시장 후보가 당선되면서 인천 해양수산업도 활기를 띨 것으로 예상된다.

박 당선인의 해양수산 관련 정책공약은 남북평화협력 구축을 통해 인천항을 중심으로 서해~북한~중국 등 동북아 인접국가의 물류의 중심이 될 수 있는 거점항만 개발 사업과 남북공동어로구역, 남북 수산물 해상파시 지원 등 서해평화공원조성 등이다. 또 도서가 많은 지역특성을 고려해 백령도에 신공항 건설을 추진하고 여객선 준공영제 확대, 여객선 선착장 설치 등 도서지역의 접근성 향상을 위한 정책공약을 제시했다. 특히 서해평화협력 경제특구를 만들어 한강~해주~대동만~백령도~강화도를 연결하는 한반도 해양평화공원을 조성하겠다고 했다.

또 남북공동어로구역, 해상파시를 조성해 북방한계선(NLL)을 평화의 바다로 만들고 영종~신도~강화~개성~해주를 잇는 서해남북평화도로를 건설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해안 철책철거, 마리나·크루즈 산업 활성화 등을 추진하겠다고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공약은 지자체 힘만으로는 이룰 수 없는 것들이다. 따라서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한 협조가 이뤄져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이들은 해양수산부와 새로운 협력관계를 구축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해양수산부 한 간부는 “해양수산부와 지자체가 협력해 남북관계 개선으로 생기는 새로운 사업들을 추진한다면 국가적으로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라며 기대를 표시했다.

또 이번 지자체 선거에서 해양수산부 출신인 신우철 완도군수는 71,4%라는 압도적인 표차로 재선고지를 넘어서 그의 활동도 주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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