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개 업체가 축양하는 참다랑어 양식 재해보험까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2일 참치 축양과 관련, “참치양식은 다른 양식과 달리 3년은 키워야 출하하기 때문에 큰 자본이 투자돼야 한다”며 “관련 펀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보험만 해결해주면 투자하겠다는 기관들이 있다”며 “수협과 해수부가 고민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고 올해 여름이 가기 전에 해답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지난 2일 욕지에서 열린 참다랑어 축양에 성공한 홍진영어조합법인의 상업적 출하식에서다.

홍진영어조합법인은 통영 욕지도 외해 가두리에서 3㎏ 미만 치어를 22개월간 축양 방식으로 양식해 30㎏까지 키워 올해 약 30톤가량 출하하겠다는 게 현재까지 계획이다. 참다랑어는 2016년 기준 전체 다랑어류 어획량(579만톤) 중에서 어획량이 1%(4.8만톤)가 되지 않는 귀한 수산물이다.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뛰어나 세계적으로 인기가 많은 고부가품목이다.
해수부는 단기적으로는 축양을 중심으로 참다랑어를 국민에게 보급하고, 중장기적으로는 완전양식에 의한 대량 생산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그래서인지 해양수산부는 6월 29일 재해보험 마련을 위한 TF 1차 회의를 열고 이날 나온 결과들을 토대로 보험 조건 등을 설정하고 재원확보 방안 등을 마련해 단계적 도입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TF 단장에는 신현석 해양수산부 수산정책실장이 맡고 양식산업과, 소득복지과, KMI, 수협 등이 참여했다. 아직 양식단지가 조성된 것도 아니고 2-3개 업체가 시도하고 있는 참치 축양으로선 이례적인 일이다. 그렇다고 축양에 가장 필요한 종묘 확보방안도 마련되지 않은 상황이다.
게다가 모집군단이 몇 개 안 돼 재해보험 대상이 되는 것도 쉽지 않은 업종이다. 그런 업종을 재해보험으로 만들기 위해 TF까지 구성한다는 것은 대단한 모험이다. 그렇다면 해양수산부는 왜 이런 모험을 하는 지 이유가 무엇일까. 1개 업체가 이제 막 출하를 했을 뿐인데 재해보험과 펀드까지 만들겠다는 발상이 과연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궁금하다. <문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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