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난류 유입으로 어장 다수 형성, 지난주부터 오징어 수확

 
오징어의 새로운 황금어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태안군에서 이달부터 본격적인 오징어 수확이 시작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서해안 인근 해역에서 오징어가 잡히기 시작하면서 근흥면 신진도항 일대에 오징어 위판이 시작되는 등 주변 지역이 상인과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다.

최근 신진도항에서는 하루 20~30척 가량의 오징어잡이 어선이 출항하고 있으며 하루 수확량은 지난해 동기와 비슷한 약 2톤(1만 마리) 수준으로, 아직 수확 초기인 점을 감안할 때 출하량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위판가격은 17일 현재 박스(20마리 가량) 당 3만 5,000원에서 4만 5,000원 선이며, 향후 출하량 증가에 따라 가격 변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해안에 오징어가 많아진 것은 몇해 전부터 동중국해로부터 서해 쪽으로 난류가 많이 유입되면서 난류성 어종인 오징어 어장이 서해에 다수 형성된 데 따른 것으로, 태안 해역의 오징어 수확량이 예년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이제 태안반도가 여름철 오징어의 대표 산지로 주목을 받고 있다.

오징어는 타우린 함량이 많아 심장병과 고혈압, 당뇨병, 동맥경화 예방에 탁월하고 간장 해독 및 시력 회복에도 좋은데다, 성인병을 억제하는 EPA, DHA, 핵산, 셀레늄 등이 함유돼 있어 건강식품으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태안군은 수도권까지의 거리가 가까워 빠른 운송으로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태안군 일원뿐만 아니라 서울 등 수도권의 수산물 판매점에서도 태안산 오징어가 인기리에 판매될 것으로 기대된다.

군 관계자는 “태안반도의 오징어는 그 수확시기가 피서철과 겹쳐 태안군을 찾은 여름철 관광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며 “많은 분들이 태안군을 찾아 갓 잡은 싱싱한 오징어와 함께 아름다운 여름바다의 절경을 즐겨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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