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 8개소로 확대
해양산업분야로 범위 넓혀 혁신 촉진

 
20세기 미국의 저명한 경제학자인 슘페터(Joseph Alois Schumpeter)는 기업가들이 기존 기술체계를 창조적으로 파괴하여 새로운 기술체계를 구축하고 적용하는 ‘혁신’을 이루어나가는 것이 경제성장의 엔진이라고 보았다. 슘페터가 강조한 ‘혁신성장’은 소득주도 성장, 일자리 중심 경제, 공정경제와 함께 문재인 정부의 4대 경제정책 기조에도 반영되어 있다. 

우리 바다에서도 혁신과 혁신 창업을 통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노력들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특히, 과거 해면어획, 양식 등 전통적인 어업 생산을 중심이었던 수산업이 최근에는 창조적인 기술혁신을 통해 식품·가공, 유통, 서비스, 어선·수산기자재 등 다양한 세부 산업분야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수산식품 산업의 반도체’로 여겨지는 김은 지난 해 수출 5억불을 달성하는 쾌거를 이루었는데, 특히 외국인의 입맛에 맞게 개발한 조미김·스낵김이 미국·유럽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양식업에서는 미생물, 전기분해처리 등 최첨단·환경친화적 기술을 활용하여 오염물질을 제거하고 생산효율성을 높이는 새로운 양식기법이 새우, 뱀장어, 넙치 등의 양식에 활용되고 있다. 수산물 유통분야에서도 수산물 물류표준화와 냉동·냉장보관시설의 완전자동화 등을 통해 유통과정에서 수산물의 신선도를 유지하고 운영을 효율화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수산업의 성장 및 발전가능성에도 불구하고, 혁신성장의 원동력인 신규 창업과 벤처기업에 있어서는 수산업 분야가 전체의 1% 미만에 불과하며, 수산업에 대한 자본 투자도 다른 산업에 비해 매우 낮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정부는 신기술과 혁신적인 아이디어에 기반한 수산 창업?투자를 활성화하고, 수산업 혁신성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현재 전국 5개 지역에서 운영하고 있는 ‘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를 ’21년까지 8개소로 확대해 전국의 수산기업을 대상으로 창업·기업 교육, 마케팅, 시제품 개발, 판로개척 등의 수산분야 창업 및 기업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또한 각 지역별 여건에 따라 수산창업투자지원센터의 지원범위를 수산업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는 해양바이오 등의 해양산업분야까지 확대해 수산업의 혁신성장을 촉진할 계획이다.

자금력이 부족하지만 우수한 기술과 노하우를 보유한 수산기업의 안정적 경영활동을 위한 투·융자 지원도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민·관 합작으로 수산 중소기업에 자본을 투자하여 기업의 경영활동을 지원하는 ‘수산모태펀드’에 정부 출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더 많은 수산 기업들이 수산펀드의 투자를 활용할 수 있도록 투자설명회(IR)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우수한 수산 기술의 사업화를 위해 저금리로 자금을 빌려주는 ‘수산 우수기술 사업화자금?도 지원을 계속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올해에는 지원금리 인하, 융자규모 및 자금용도 확대, 대출보증기관으로 농림수산업자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 참여 등 제도를 적극 개선하여 사업화자금의 활용도가 더욱 높아지도록 했다.

수산분야의 혁신 기술과 아이디어를 개발하기 위한 정책적 지원도 계속 이어나갈 계획이다. ‘수산실용화기술개발 사업’을 지속 추진하여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일 수 있는 첨단 양식기술, 수산기자재 고도화 기술, 수산생물 실용화기술 등을 개발하고, 일반국민과 기업의 다양한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지원하기 위한 ‘창업 콘테스트’도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수산업은 엘빈 토플러가 ‘제3의 물결’에서 언급했듯이 인류 미래의 식량 문제를 해결할 가장 중요한 산업 중 하나이며, 혁신 성장을 위한 무한한 성장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앞으로도 정부는 우리 수산업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국제 경쟁력을 갖춰 지속가능한 미래산업으로 발전하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이를 위해 수산인 여러분과 관계기관의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 <강준석 해양수산부 차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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