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진·기상 악화로 어획량 줄고 금어기로 재고비축 수요 증가할 듯

올 상반기 가다랑어 어획량이 감소한데다 하반기 금어기 도래로 공급이 줄어들면서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전미열대다랑어위원회(IATTC)에 따르면 올 1월부터 6월 3일까지 동부 태평양 해역에서의 다랑어 어획량이 전년 대비 8% 감소한 29만톤인 것으로 나타났다.

어획량 감소는 갈라파고스제도에서의 지진과 기상 악화로 어획이 제한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다.

이런 어획량 감소는 에콰도르 만타(Manta)의 가다랑어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으며 향후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KMI는 전망했다.

지난 6월 만타에서 가다랑어는 톤당 1,650달러로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라니냐로 인한 어획량 감소 때(5월. 1,550달러)보다 높은 수준이다.

또한, 해당 지역에서 7월 29일부터 2달 동안 금어기가 시행될 것이기 때문에 가다랑어 어획량은 계속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가다랑어 공급의 2/3를 차지하는 중서부 태평양 해역에서의 어획량도 감소할 전망이다. 게다가 중서부 태평양 해역에서도 7월부터 10월까지 집어장치 조업금지 기간을 앞두고 있어, 어획량 감소와 이를 대비하기 위한 재고 비축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향후 가격 상승이 예상된다.

우리나라는 5월까지 우리나라의 가다랑어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79.6% 증가한 2,000톤 가량이며, 주로 중국, 대만 등에서 냉동품으로 수입되고 있다.

백준혁 수산연구본부 FTA이행지원센터 연구원은 “우리나라도 태평양 해역에서의 금어기 시행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원활한 공급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으므로 쿼터 확보 등 자원국과의 협력 노력과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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